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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_Anna
올해의 빅 이벤트 시작.
그야말로 황금 연휴인 2025 추석, 1년을 기다려온 휴가를 드디어 떠난다.
회사 다니면서 흔치 않은 이 기회에 맞춰 어디로 가야 하나 선택할 때 참 고민이 많았다. 정말이지 큰 맘을 먹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고 싶어서 집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정말 정말 가기 어려울 것 같은 곳 위주로 보았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정한 곳은 바로 포르투갈.
마침 방송에 많이 소개되는 여행지여서 궁금증도 있었고, 비교적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서도 저럼하고 안전한 편이라 하고,
간 김에 겸사겸사 옆 나라 친구도 만나고 올 수 있는 곳.
그렇게 우리는 포르투갈로 간다.
신행보다 더 긴 여행이라 준비할 것도 많았다. 본격적인 준비는 약 한달 전 부터ㅡ
유럽 돌바닥에 캐리어 끌고 이곳 저곳 도시 옮기기는 엄두가 안나서 큰 백팩도 샀고, 소매치기 조심한다고 쓸일이야 있겠냐만 삼각대는 제대로 잘 버티는지 괜히 한번 펼쳐보고, 친구 만날 때 줄 선물 고른다고 요즘 참 핫한 박물관 굿즈 구하러 주말에 오픈런도 해봤다.

내 평생 한번쯤은 등을 다 가릴만큼 큰 백팩을 메고 돌아다니는 찐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뤄냈다.
그걸 같이 해준 남편에게 참 고마웠다.

여행가서 입을 예쁜 옷, 패션쇼 그런건 없다. 오히려 여기저기 돌아다닐 우리의 발을 지켜줄 편안한 운동화와 매일 밤 발가락 피로를 풀어줄 휴족시간, 파스를 가득히 채웠다.
10년만에 다시가는 유럽. 체력 변화가 상당하여 10시간 넘는 비행은 정말이지 힘이 들더군..!
가는 길은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두바이를 들른다. 두바이에 도착하면 진정한 두바이 초콜렛과 대추 야자를 먹어보리라 맘 먹었는데 비행 2시간 딜레이로 인해 출발 전 부터 불안 초초였다. 하지만 모ㅡ 이런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자리마다 놓여있는 어매니티팩도 예뻤고 비행 좌석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괜찮았다.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장거리 비행이 너무 오랜만이나 꽤나 겁을 먹었지만 곧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드디어 두바이 도착. 생각했던 것처럼 공항 둘러볼 시간 정도는 없었고 살면서 처음으로 파이널 콜 듣고 뛰어가서 비행기 겨우 타보는 파워 J 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진귀방귀한 경험을 해보았다. 와ㅡ 공항은 또 어찌나 넓고 복잡한지.

어찌어찌 집 떠난지 꼬박 24시간이 걸려 도착한 리스본.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다.
일단 남부로 내려가서 하루 이틀씩 묵어가며 점점 위쪽으로 올라갈 계획.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라고스로 가야하는데 인포에 들러 가는 길을 물어보니 너무나 친절하게 방긋 웃는 얼굴로 반겨주셨다. 첫인상이 좋군.
지하철 표 끊는건 조금 버벅였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다 되더구만. 노란색 표를 받아들고 포르투갈에서의 첫 교통수단 지하철 타러 고고.


뭔가 오래된 느낌이 들면서도 나름 깔끔하고 괜찮았던 지하철. 지하철 역사 내에 낙서 같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도 우리나라랑은 다른 이색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터미널역이랑 비슷한 것 같은 오리엔테 역. 시간 시간마다 플랫폼에 계속해서 버스가 들어오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정말이지 많고 복잡한 역이었다.


오리엔테 역에 내려 FLIX 버스를 타고 약 3시간을 달려갔다. 날이 조금 흐렸지만 높은 건물 없이 뻥 뚫린 시야에 잔뜩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리스본은 빨간 지붕이 멋이라더니 진짜 그런 듯했다. 그리고 이 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다 예술가 기질이 있는지 빈 벽마다 뭘 잔뜩 그려놓았다. 달리면서 보니 빈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의 포르투갈 첫 도시ㅡ 라고스. 조용 조용하고 옛스럽지만 깔끔하고 정겨움이 느껴지는 분위기 였다.

오는데만 30시간 가까이 썼으므로 국내 여행이었다면 여행이 한창 무르익은 중간 쯤의 시간일 테지만 이번 여행에서 만큼은 첫 시작. 씻지도 못하고 꼬질꼬질에 짐을 내렸다 들었다 하면서 팔도 허리도 벌써부터 아파오지만..
애니웨이ㅡ 여행은 늘 좋은거라 무지무지 설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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