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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7_Anna

벌써 7월. 몹시도 더운 오늘.

그래도 하늘도 파랗고 가끔씩 부는 바람이 그늘에 있으면 시원한 기분 좋은 날씨. 오늘의 데이트는 지난번 부터 꼭 한 번 가보자~ 요즘 핫하대~ 하면서 찾아간 서촌.

요즘 너무 더운데다가 둘다 일도 많고 피곤했던 터라 아침 내내 뒹굴뒹굴 서로에게 각자의 시간을 준 뒤. 데이트 치곤 느즈막한 시간인 3시 쯤 슬슬 만나기로ㅡ 지하철로 주로 이동하는 우리는 무슨역. 어디행. 몇번째 칸 앞에서 자주 만나곤 하는데. 오늘은 종로 3가역 경복궁 방향 7-3에서 만났다. 오빠 놀래키려 기둥뒤에 숨다 딱걸린 나ㅡ 만남부터 장난 모드 ㅋㅋㅋ 개.구.쟁.이. 

그렇게 웃고 떠들며 장난 치던 우린 경복궁역에 내려 서촌 골목을 향해 갔다.

골목골목마다 한옥안에 트렌디한 샵들이 숨어있는 매력있는 서촌. 지난 가을 많은 사람들이 하는 한복체험, 나도 한번 해보자 하고 친구들이랑 왔었다가 오빠랑은 처음 이제서야 오게 됐다. 내 친한 친구가 매우 좋아하는 이곳. 그 중에서도 최근에 다녀온 한옥 파스타 가게가 너무 맘에 들었는지 나한테 링크까지 주면서 오빠랑 데이트 가라고...ㅎㅎㅎ 물론 거기도 혹?! 할만큼 예쁘고 멋져보이는 곳이긴 한데ㅡ 오늘은 가지 않았다. 날이 더워 너무 한 낮은 피하고 오늘의 데이트는 가볍게 카페놀이로만 정했기 때문에... 다음엔 꼭 가봐야지 :)

오늘 찾아갈 카페는. 인스타그램에서 케이크 사진 한 컷을 보고 뿅! 반해버린 한.옥.프.레.소.

골목을 돌아나가 파란 대문의 하얀 가게를 발견하자마자 입구에서부터 사진찍기가 시작 됐다. 글쎄 케이크 사진만 딱 보고 찾아와서 그런지 이름이 한옥프레소라 난 되게 되게 오래된 한옥 건물 골목 안에 찾기 힘들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데다가ㅡ 외관도 깔끔하니 내가 생각한 아주 낡은 이미지의 가게는 아니었지만. 어쨋든 입구 부터 사진찍기 본능을 마구 일으킬 만큼 예쁘게 생긴 가게임은 분명했다.

들어가면 약간의 턱을 내려가 반지하 느낌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 되는데 빈티지 컨셉이지만 현대적인 깔끔한? (모순이긴 한데 어쨋든) 가게인데 천장을 보면 한옥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나무 기둥이 오묘하게 좋은 그런 곳이었다. 음료를 주문하고 돌아들어가는 길 한 켠으로 빛이 내려와 실내에 있으면서도 야외에 있는 따뜻함이 굉장히 특이하고 좋았다 :)

어디 앉을까ㅡ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곳곳이 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겠다 싶다가. 안쪽 에어컨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기다렸다ㅡ

우리가 좋아하는 딱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 오늘의 카페 선택 매우탁월.!

음악 사이로 우리가 주문한 수박주스와 복숭아주스를 만드는 바쁜 믹서기 소리가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 테이블로 메뉴를 준비해주시는 인상 좋은 사장님. 내가 주문한 수박주스는 빨간색이라 노란 컵받침을. 오빠가 주문한 복숭아주스는 노란색이니까 빨간 컵받침을 일부러 데코 해주신 것 같은데ㅡ 여기저기 소품 두신 것 부터 음식 데코까지 센스가 남다르신 것 같다 :)

곧 이어 우리가 이곳을 일부러 찾아온 이유. 톰과 제리 치즈케익이 나왔다. 비주얼 정말ㅡ 귀.여.워. 이름처럼 보자마자 톰과 제리가 떠오르는 마약같은 비주얼. 예전에 보던 만화 속에선 자기 몸 만한 저 모양 치즈를 제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갈 때 뒤에서 요놈 잘 걸렸다 눈빛으로다가 톰이 째려보고 있었지... 커서 봐도 재밌는 명만화.

부드러운 치즈케익 겉에 노란 초코..? 베이스?가 덮인 듯 했는데 겉은 쫄깃 차가운 달콤한 맛에 안에는 부드러운 치즈가득. 맛도 좋았다. 물론 처음에 갓 나왔을 때는 겉이 살짝 얼어있어서 자를 때 조심해야 하지만ㅡ

노랗고 빨갛고 오늘의 메뉴는 알록달록. 이곳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듯한 예쁜 메뉴.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시즌 메뉴라기에 시켰던 건데 맛있게 잘 먹고 나올 때 보니 들어올 때는 못보고 지나쳤던 수박과 복숭아 그림이 딱! 이곳의 핫 메뉴가 맞았군. 메뉴 참 잘골랐넹ㅡ

만족할 만한 카페놀이를 마치고 나가는 길 '맛있게 잘 드셨나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하고 인사해 주시는 사장님 미소에 기분 좋아지는 하루 였다. 맛있는 걸 먹는 것. 좋은 걸 보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만, 맘에 드는 공간을 발견한 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

다음에 또 가야지. 치즈케익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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