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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_Anna
오늘은 안동으로 여행가는 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예전 여행 할 때 만난 사람들도 모두 좋았어서 내가 참 좋아라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안동. 나는 내일로도 가봤고 친구들 데리고 다시한번 또 가보고 했는데 오빠는 아직 한번도 못가봤다고 해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경주부터 갔다가 새마을호를 타고 안동에 들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KTX 2시간이면 간단다.
안동에서 돌아오던 길에는 무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입석 끊고 사람들 안지나 다니는 구석자리 통로에 쭈그리고 앉아 왔던 걸 생각하면 그땐 참 체력도 좋고 나도 여렸지 싶다.
오늘은 휴일이지만 출근하듯 집을 나서 서울역으로 가는 길. 물론 출근룩과는 다른 편한 옷차림에 캐리어를 끌고 말이다.
안동가는 티켓을 끊을 때 생각보다 우등석 자리가 크게 금액 차이가 안나는 것 같아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봤다.
KTX 우등석은 처음인데 자리도 넓고 완전 비행기다 비행기.

휴대폰 무선 충전도 되고 이런 건 또 처음 보네ㅡ

설레는 맘으로 출발하는 안동행 KTX이음 705호차.
열차가 서원주역에 도착하자 반반 분리해서 반은 강릉으로 반은 안동으로 향한다. 강릉가는 KTX도 궁금했는데 얼떨결에 오늘 반은 타봤다. 다음에는 반대편으로 가서 강릉까지 한번 가봐야지.
10년도 전에 갔던게 마지막이라 많이 변했을꺼라 생각은 했지만 우리가 즐겨보는 1박2일에서 안동역을 보니 정말 못알아 보겠더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이지 딱 옛날 생각만 하고 버스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뚜벅이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가지고 오빠가 안동에서 지내는 동안 렌트를 해서 다니는게 어떻겠냐고ㅡ
나야 편할테지만 오빠는 계속 운전하려면 여행와서 혼자 고생만 더할까봐 걱정되더군.
미리 예상했다면 차를 잡아 놨을 텐데 안동 다 도착해서 쏘카를 찾자니 차도 없었다. 그냥 저냥 버스에 택시에 다녀보자 하고 기차에서 내렸는데 나오는 길에 렌터카가 딱!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차가 굳이 없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렌트를 안했으면 다니는 3일이 내내 불편하고 추위에 고생했을 것 같다.
오빠가 차를 빌리러 간 사이 나는 여행 안내센터에 들어가 안동 지도를 하나 받아들고 어디를 가야 좋을까 머릿속으로 일정을 그려봤다.

친절한 렌터카 사장님과 안내센터 직원분 덕에 도착 하자마자의 안동 인상이 너무 좋은 것.
차키를 받아들고 역밖으로 나와보니 안에서 봤던 것 보다 역이 더 으리으리하고 멋지게 생겼다. 앞으로 3일 내내 자주 왔다갔다 거리게 될 안동역.

차를 빌려 탔더니 순식간에 드라이브 플레이리스트가 꾸려진다. 첫곡은 당연히 진성의 안동역에서ㅡ
전주부터 어깨가 꿍짝꿍짝에 둘이서 신난다고 난리가 나네.
내가 참 좋아하는 장소라 오빠도 있는 내내 좋아했으면 좋겠는 바람이다. 친구들 데려왔을 때도 다들 좋아했으니 오빠도 분명 그럴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밥부터 먹고 하나하나 맘에 드는 장소를 가볼 예정. 
간고등어 먹으러 출발해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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