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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2_Anna

대하고 하면 연극이지.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오기로 한 이유이자 목적인 연극.

워낙 유명하고 이것 저것 대단한 공연들이 많아서 뭘 골라야 하는지 고민이 상당히 됐지만 심각한 내용 보다는 공감하고 재밌게 웃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남편이 내 희망사항에 따라 딱 골라주었다.

남편이 인도하는 대로 무작정 따란 곳은 '슬기로운 신혼생활' 공연장 이었다.

제목 부터가 먼가 알콩달콩하고 공감가는 내용일 것 같은 기대감.

시간 보다 일찍 도착 해서 근처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왔더니 그 잠깐 사이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름을 얘기하고 표를 받아 들었는데 꼭 청첩장 같이 생겼다. 예쁘군.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축의금 내는 곳 처럼 꾸며져 있고 꽃장식에 흰 커튼에 결혼식 느낌이 물씬 나는 그런 곳.

사람이 많다 싶더니 공연장이 진짜 꽉 찼다.

준모와 예나가 결혼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공연. 이제 결혼 5년차에 접어든 우리가 공감할 만한 장난 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커플 모습이 보기 좋았고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준모와 예나도 사랑스러웠지만 중간 중간 분위기 팍팍 띄우는 멀티맨 찬수가 기억에 참 남는다.

준모의 동료이자 친구이자 또 생각지 못한 역할로 등장해 깜짝 놀라게 했던 멀티맨. 참말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기분 좋게 공연 보고 웃고 즐겼던 시간. 이래서 대학로 나오는게 아니겠음.

날도 좋은데 따뜻한 이야기에 기분이가 더 좋아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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