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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0_Anna

경주월드에서 넘어오는 길에 슬슬 해가 졌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야경 보고 늦은 저녁밥 먹기. 경주 최씨고택 근처에 내려서 바로 근처 월정교를 만났다.

해질녘부터 근사한 야경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월정교. 꽤나 널찍한 징검다리위에는 건너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차례차례 조심조심 끊임없이 줄이 이어졌다.

경치에 취해서 이리 사진찍고 감상하는 사이에도 계속해서 점점 진해지는 하늘 빛.

하늘이 점점 진해짐에 따라 또 분위기가 달라지는게 예쁘고 멋있었다.

징검다리 중간 쯤에서 월정교를 바라볼 때가 한 눈에 쏙 들어오는게 제일 멋인데ㅡ 한껏 만족할 만큼 구경하고서 입구쪽으로 가보니 멀리서 볼 때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했다.

오늘 하루 종일 실컷 걸었음에도 힘든 줄도 모르고 또 걷고 걷고, 월정교를 지나 동궁과 월지까지 다다를 때도 힘든 줄을 몰랐다. 월정교 보다 훨씬 사람이 많았던 동궁과 월지. 그래서 아쉽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과감히 패스하기로 했다.

불켜진 첨성대 일대는 어제 슬쩍 지나쳤는데 오늘 또 봐도 예쁘고 낮에 실컷 사진찍고 놀던 양귀비 꽃밭도 밤에 보니 또 색다른 분위기였다.

아침 부터 많이 돌아다니고 예쁜 것 보고 저녁 야경 맛집까지 코스가 제대로인 오늘.

맛난 저녁밥을 끝으로 오늘 일정 끝. 밥 먹으러 이동하는 길조차 예쁘고 향기롭다ㅡ

경주의 마지막 밤이 아름답게 무르익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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