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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_Anna

정말이지 오랜만에 하는 요리. 아니고 조리.

시켜먹는 일도 잦고 사다먹는 일도 잦은 요즘이라 퇴근길 당연한 듯이 '오늘 뭐 먹을까?'하고 물었더니ㅡ

주말에 먹다 남은 양념치킨이 있다고 알려준 오빠 덕에 오늘 저녁은 치밥이다.

어렸을 때 난 아무 반찬 없이 양념치킨에 흰밥 먹는걸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먹으면 치밥이지 싶다만 그래도 요즘 인기 만점인 예능프로 '서진이네'도 좀 따라해보고 싶고 오늘 따라 사부작 거림이 귀찮지 않은 저녁이라서 맨들어 보기로.

재료 : 

먹다 남은 치킨(양념), 밥(냉동), 계란, 김, 마요네즈 (굴 소스는 넣으려다가 안 넣도 되겠어서 뺐음)

만드는 방법 : 

1. 설거지 싫음. 원팬 주의자 이므로 서진이네와 달리 스크램블 에그부터 만들어 준다. (계란 하는 동안 냉동밥 데우기)

2. 계란을 옮겨놓고 다시 기름 살짝 넣고 치킨을 잘라서 볶아준다. (팬 더러움 주의!)

3. 치킨 볶다가 데운 밥을 넣어 같이 볶아준다. (야채 따윈 넣지 않는다. 마침 없기도 하고)

4. 굴 소스를 넣어 간을 맞추려다가 양념이 충분하길래 다 넣고 더 볶았다.

5. 그릇에 옮겨닮고 위에 스크램블에그를 올려준다.

6. 우리집에 김가루는 없으므로 수작업으로 김을 잘라 올려준다.

7. 마요네즈를 쒜끼쒜끼 뿌려줘야 하지만 뿌직뿌직으로라도 뿌려주면 끝.

마요네즈가 비주얼에 한 몫하는데 모양새가 영.. 이다. 하지만 맛은 괜찮다.

서진이네에서 양념 치킨이랑 그냥 치킨이랑 2가지 버전으로 치밥을 만들어 결국 그냥 치킨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양념보다는 그냥 맨 치킨이 치밥으로는 더 적합할 것 같긴 하다.

그래도 맛은 있다. 그럼 됐다.

모양도 레시피도 정석은 아니다만은 그래도 저녁 한기 후루룩 뚝딱 해서 먹을만 하면 된 것 같으다.

오빠도 잘 먹었고ㅡ 양념 한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으므로 뿌듯하다.

다음에도 먹다 남은 치킨은 무조건 밥 넣고 싹 긁어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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