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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8_Anna

남해 둘째날, 본격적이고 온전한 남해에서의 하루.

오늘은 남해 하면 생각나는 핫 플레이스 독일마을로 가서 실컷 구경하고 맛난 것도 사먹고 하는 일정부터 시작해 보련다. 독일마을까지는 차를 타고 30분 이상 걸렸는데 가는 길에 오른편에는 바다가 보이고 사이사이 봄꽃들도 피어 있어서 드라이브가 즐거웠다.

워낙 유명한 명소이고 주말이기도 하다보니 사람이 엄청 많겠거니 하고 갔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놀랐다. 아침먹고 바로 출발한 건데 나름 다른 여행객들보다 서두른 편이었나 보다.

차를 세워두고 본격적으로 독일마을 산책 시작.

남해랑, 만남해ㅡ 그래 :)

입구에서 멀리 못가 아이스크림집을 발견한 우린 너무도 자연 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아 걷기 전에 먹는 것 부터 시작했다.

'구워 먹는 아이스크림'에 오빠가 깜짝 놀라 나를 불러 세웠고 나는 그 옆에서 '유자 아이스크림'을 보고는 먹어야지! 싶어 홀린듯 주문을 하게됐다.

구워 먹는 아이스크림은 네모난 마시멜로 박스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는 거였는데 토치로 겉을 그을려서 먹는 신기방기한 아이스크림 이었다. 한입 깨물면 따뜻하고 쫀득한 마시멜로가 찢어지면서 안에 아이스크림이 시원하게 짠 하고 나오는게 처음 먹어보는 맛. 달달하고 재미도 있고 맛있었다.

유자 아이스크림은 어제 먹은 유자 크로핀과는 또 다른 매력.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먼가 더 상큼하고 새콤하기까지 한 게 입안이 개운해 지는 듯 했다. 아직 해가 안나서 사실 아이스크림 먹기에는 살짝 쌀쌀했지만 그래도 여기서만 먹는 특별한 간식인만큼 우리 뿐 아니라 많은 여행객 분들도 하나씩 골라 나눠 먹으며 산책을 시작하시는 듯 보였다.

독일마을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소세지 처럼 손에 들고 걸어다니면서 먹기 좋은 간식도 많이 팔았지만 곳곳에 귀여운 소품샵도 많이 있었다. 눈에 띄는 한 가게에 여러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길래 우리도 따라 들어가 한참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기념품으로 마그네틱을 하나 골라봤다.

독일마을은 예전에 독일에 가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던 분들이 노후에 귀국 후 정착하신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집 마다 거주하고 계신 분들의 성함과 설명이 적힌 소개글을 볼 수 있었다. 실제 독일에 있는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는 걸 목표로 만들어진 공간이라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멋진 곳.

하얀 벽에 붉은 지붕. 그리고 집 앞 정원마다 이런 저런 꽃나무로 예쁘게 가꾸어져 있어서 보기 좋았다.

아침에 도착 하자마자는 날이 아직 흐리고 해가 안나서 경치를 보는게 살짝 아쉬웠는데 해가 나니 저 멀리 파란 바다와 붉은 지붕이 완전 대조되면서 더 선명하고 깨끗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완전 멋있었다.

경치가 더 예뻐진 만큼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머물다 가기로 한 우리ㅡ 걸었던 길이고 봤던 집이어도 골목 골목 다시 걷고 또 보고 또 감탄하는 마을 구경이었다.

남해는 마을 곳곳에 간판석을 잘 해 놓은 것 같다. 보기 좋았음 :)

아! 지나다가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 나왔던 철수네 집도 발견했다. 와ㅡ 남해에서 찍었는 줄은 몰랐는데 우연히 발견해서 반가웠고 옛날 생각도 나면서 오빠랑 수다도 떨고 좋았다. 참 재밌게 봤던 드라만데 벌써 그게 언제적인지 시간 빠르다는 것도 느끼고..a

생각하고 기대 했던 만큼 예쁘고 조용해서 머무는 내내 즐거웠던 독일마을. 해가 나고 날이 점점 더 예뻐지니 얼른 또 다음 장소로 이동해 여행을 맘껏 즐겨봐야 겠다.

일단은 점심시간이니 밥부터 먹고 시작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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