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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_Anna

연휴가 끝나가는게 너무 아쉬운 저녁.

내일 하루 더 남은 휴일을 기념하고자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늘은 모처럼 맥주 한캔을 하기로 했다.

결혼하면 퇴근 후 씻고 나와 맥주 한캔씩 마시며 오늘 하루 어땠는지 얘기도 하고 넷플릭스도 보고 하면서 술이 많이 늘 줄 알았는데ㅡ 생각보다 우리 부부는 그런날이 며칠 되지 않았다.

술에서도 맛을 찾는 우리라 별로 입에 맞지 않아 술보다는 오히려 음료수나 커피를 마시는게 더 익숙한 우리.

아무튼 그래도 가끔은 맥주 한잔이 땡기는 저녁시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추운 날씨에 혼자 희생하여 맥주와 안주를 사오겠다는 오빠. 생활비 카드를 쥐어주고 먹고 싶은 대로 맘껏 골라보라고 자유(?)를 주었다.

상큼한 KGB와 함께 오빠가 씨익 웃으며 들오곤 안주는 낯설고도 낯선 리챔 육포.!

육포야 뭐 맛있지. 게다가 맥주와 함께라면ㅡ 근데 오늘 보는 이 육포는 내가 아는 바로 그 리챔? 캔에 담겨있는 햄 그거?!

마침 2+1 행사 중이고, 분명 내가 보면 신기하다면서 좋아할 것 같아 사왔다는 남편. 역시 날 너무 잘 안다.

한봉지 뜯어보니 6개의 개별 포장된 육포가 들어있다. 리챔 햄 보다는 약간 쪼끄라든 크기? 포장지에 찍힌 사진처럼 구워먹을 때 맛있는 딱 고 사이즈의 햄 한조각을 바싹 말려 육포로 만들었는가 보다.

두께도 살짝 있다. 한 3~4mm 정도 쯤. 그래서 씹는 맛도 있다. 비첸향 육포처럼 조금 통통하지만 그 보다는 더 씹는 맛이 있다. 손으로 잡았을 때 기름이나 양념이 흥건히 묻는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짭쪼롬 하고 오물오물 씹다보면 진짜 딱 밥이랑 먹을 때 맛나는 딱 그 햄맛에 후추맛이 솔솔 올라와서 맛나다. 맥주랑 잘어울릴것 같고 오빠가 사온 KGB랑도 찰떡이었다.

돼지고기 육포 한번인가 먹어본 적 있는데 이렇게 햄으로 만든 육포는 처음이라 신기방기. 그것도 내가 먹어본 나름 익숙한 밥반찬 햄이 육포가 되었다니.!

오랜만의 맥주 한잔에 신기함과 짭조롬이 가득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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