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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1_Anna

늦은 밤. 오늘의 야식은 과자 한봉지.

얼마 전 나의 참새 방앗간 CU를 들렀다가 눈에 들어와 골라온 곰표 크림치즈스낵을 먹어보려 한다.

곰표 패키지는 왠지 모르게 손이 가게 하는 매력이 있고, 크림치즈도 내가 좋아하는 맛이고 해서 더 궁금했는지 모르겠다.

그리 크지 않은 과자 한봉지라 사실상 지금 같은 늦은 밤엔 뭘 안먹는게 맞지만. 그럼에도 죄책감을 쪼금 줄여가면서 어떻게든 뭘 먹겠다는 나의 의지(?)를 돕기에는 괜찮은 양 같았다.

패키지는 파란색의 띠가 둘러진 정형화된 곰표. 딱 그 모양.

봉지를 뜯어보니까 하얗게 크림치즈로 코팅된 물고기들이 들어 있었다.

어랏?! 물고기야! 귀여워! 하면서 살짝 놀랐었는데 대체 난 무슨 모양을 기대한 거였을까ㅡ

그림을 보니 흰곰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낚시 해서 잡아 놓은 물고기를 크림치즈 코팅해서 넣어놨다는 뜻이었는지 모르겠다. 무튼 모양에 큰 기대 안하고 봉지를 열었다가 미소가 살짝 지어졌다.

향도 좋았다.

달달하면서도 먼가 고소할 것 같은 냄새가 코끝에 확 꽂혔다.

하나씩 집어먹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이고ㅡ 무튼 먹기 전부터 모양과 향에는 만족.

한입 먹어 보니 호프집 가면 나눠주는 알록달록한 옥수수 뻥튀기 볼 처럼 바삭한 식감인데 겉이 코팅이 되어 있어서 살짝 단단한 고런 식감.

옜날 사람 인증이긴 한데ㅡ 옛날에 치토스 친구 중에 체스터 쿵이라고 표범인지 치타인지 퓨마인지 모를 그 치토스 동물의 발바닥 모양으로 생긴 과자가 있어는데 그 생각이 났다.

너무 짜거나, 달거나 하지 않고 적당히 슴슴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았다.

왠지 모르게 내일 아침에 인났을 때도 얼굴이 음청! 부을 것 같지 않고 덜 자책할 것 같은 고런 맛. 그래도 맛도 맛이지만 나는 사실 패지키와 과자 모양이 더 만족스럽다.

맛도 모양도 귀여운 것은 무튼 다 좋으니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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