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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9_Anna

재미있는 드라마를 봤다.

지난 스위트홈에 이어 틀자마자 시즌1 전체 에피소드를 후룩 하고 끝내버린 드라마.

이것 저것 재밌는 게 참 많고 추천받는 제목들도 여럿이었지만 오늘 골라본건 '에밀리 파리에 가다'라는 드라마다.

얼마 전 내가 구독해서 보는 한 블로그 이웃분이 이 드라마를 소개해 주시면서 삽입곡인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가 다시 재조명 되었다고 하신 부분도 궁금했고, 메인 포스터의 주인공이미지도 너무 발랄하고 예뻐보이는데다가 '파리'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게 매력적이지 싶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시카고에서 SNS 마케터로 일하던 에밀리가 갑작스레 임신한 상사를 대신해 파리로 출장을 가면서 벌어지는 회사일과 현지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다.

드라마의 시작장면 부터 먼가 약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안드레아의 모습도 얼핏 보이는 것 같고, 화려한 복장과 파티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역시 포스터를 다시보니 섹스 앤 더 시티 스탭 작품이라고 하는 군..!

파리 곳곳의 아름다운 배경도 좋았지만 주인공인 에밀리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에밀리는 너무 예쁘다. 외적인 외모 뿐 아니라 그냥 사람의 기운이 예쁘다고 해야하나. 드라마 안에서 화려한 패턴의 옷이나 비비드한 색상을 자주 입는데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의상이 내눈에는 다 예쁘더구만 부.럽.게.

처음 만난 파리의 직장 동료, 그리고 상사인 실비는 솔직히 되게 재수없었는데 그럼에도 그들과 잘 지내려고 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그녀가 너무 예뻐보였다. 그래서일까 에밀리는 파리에서 좋은 친구들을 쉽게(?)많이 사귄다. 우연히 만난 민디와 카미유도 정말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들ㅡ 어떻게 저렇게 길에서 친구를 사귀나 싶어 약간의 이질감이 들었지만 글쎄. 파리에서라면 그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

에밀리는 파리에 도착하면서 부터 설레는 마음을 담아 @emilyinparis 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데 얼마 없던 팔로어 수는 중간 중간 에밀리가 파리에서의 생활을 업로드 할 때 마다 쑥쑥 올라 2만 팔로어의 인플루언서로 거듭난다. 그로 인해 많은 인연과 일이 생기게 되는데 그 부분도 참 신선하고 빨려들게 했다.

이 드라마는 에밀리를 비롯 예쁜 화면들이 계속 이어지는게 매력이었던 것 같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소소한 듯 열심히 적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기 좋은 드라마. 파리를 너무 사랑하는 주인공의 설렘이 장면장면마다 가득 느껴저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아, 나도 파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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