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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_Anna

이틀 뒤면 결혼기념일. 

결혼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은 평일이라 미리 앞서 이번주에 데이트겸 기념을 하기로 정했다.

한달 차이로 내 생일, 오빠 생일이고 그 사이에 결혼기념일이 있다보니 서로의 생일은 저녁식사만(평소 져녁도 안먹을 때가 많으니 이날 만큼은 특별하게 서로를 위해 손수 차린 밥으로) 하고 케이크와 선물은 겸사 겸사 결혼기념일에 하기로 했다. 추석 맞이 각자 회사에서 받아온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난 연휴 커플 운동화를 하나 장만했는데 오빠가 결혼 전부터 신고다닌 운동화가 많이 닳았기도 하고 내 운동화도 오래전부터 신었던 거라 서로에게 딱 필요했던 선물. 웨딩촬영 한다고 샀던 흰 운동화 다음으로 두번째 커플신발이 생겼다. 사놓고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오늘 결혼기념일 맞이 데이트라 첫 개시.

매년 돌아올 결혼기념일을 거하게 챙기기보다 소박하긴 한데 그래도 먼가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루틴을 정해보자' 라고 얘기를 해봤는데ㅡ

1. 가족사진찍기. 늘 찍는 휴대폰 사진 말고 밖에 나가서 진짜 카메라 앞에서 찍고 인화된 사진을 손에 쥐기.

2. 웨딩앨범 같이 보기. 그 사이사이 여행을 하고 새로 만든 포토북이 있다면 그것도 포함해서 정독하기.

3. 돼지저금통 따서 제로 세팅하고 재테크 점검하기. 

결혼한지 벌써 1년이나 되었다는게 참 실감도 안나는 오늘.

작년 결혼식때도 날씨가 참 좋았는데 오늘도 하늘이 무척이나 맑고 깨끗했다. 모처럼 오늘은 연남동에 나가 오빠랑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쁜 주문케이크 까지 풀코스 데이트를 즐겼다. 우리 생일은 안챙기고 결혼기념일만 챙겨볼까 했는데 친정엄마와 시아버님 생신도 날짜가 비슷비슷해서 내년 부터는 케이크도 빼는게 좋을 것 같다. 

신혼때는 사소한 걸로도 많이 싸우고 화해하고 한다던데 글쎄ㅡ 우리는 뭐 그냥 둘다 무.난.함. 싫다 하면 안하면 되고, 좋아한다 하면 기억해 뒀다가 또 해주면 되고, 그렇게 그렇게 지내다 보면 서로한테 고맙고 그러면서 또 재밌고 행복하고 그런것 같다. 연애할 때는 결혼하면 이렇게 저렇게 살자'라는 얘기를 했고 지금은 그 얘기들 처럼 살려고 노력하면서 또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다. 조금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가면서 미래를 그리는 우리부부. 

서로한테 좋은 자극이 되면서 제일친한 친구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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