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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7_Anna

벌써 9월이 되었다. 9월이 되면서 슬슬 주변 친구들에게 청첩장을 돌리기 시작한 우리ㅡ

오늘은 찌니를 보러 천안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태풍이 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계속해서 날씨 상황을 보면서 외출자제 문자를 받다 보니 오늘은 날이 아닌가 싶어 찌니에게 얘기를 한 후 일정을 내일로 조정. 그래서 내일로 예정이었던 신혼집 인테리어 계획을 하루 앞당기게 됐다.

지난 주 우리의 신혼집은 완벽 철거에 돌입 지금은 집에 뜯기다만 벽지만 남아있을 뿐 아무것도 없는 상태. 이제 이 집을 어떻게 예쁘게 오빠랑 나의 공간으로 만들것이냐의 문제가 남은 상황으로 곧 공사가 한창 진행될 예정. 이미 지난번에 싱크와 벽지 바닥 타일까지 다다닥 골라뒀고, 이제 우리가 고른 디자인에 맞춰서 예쁜 신혼집이 생기게 될 것이다. 

요즘 오빠의 소울메이트는 바로 줄자ㅡ 내가 전체적인 풀샷을 찍고 나면 오빠가 여기저기 치수를 재서 알려주고, 나는 사진위에다가 숫자를 적어가면서 꽤나 많은 곳을 구석구석 체크해나갔다. 오늘도 아침 일찍 우리 신혼집에 들러 오빠와 나는 여기저기 치수를 쟀다. 

집 공사가 진행되는 사이에 우리는 그 공간에 둘 여러 가구와 가전을 준비해둬야겠지ㅡ 신혼집 인테리어의 첫단계로 우리는 가구부터 준비해두기로 했다. TV를 스탠드형으로 놓고 싶은데 그러려면 거실 TV장이 먼저 들어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가구를 먼저 보기로 했을 뿐 특별히 순서상의 큰 이슈 같은건 없었다. 틈틈히 인터넷에서 봐두었던 예쁜 가구의 링크를 오빠와도 공유한 뒤 이런건 어떨까 저런건 어떨까 하면서 머릿속으로 우리집을 상상해오면서 가구를 어디로 보러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문득 떠오른 곳이 가끔 데이트하러 나갔던 용산이었다.

리빙파크에 가면 여러 가구 매장도 있고, 무엇보다 한샘 매장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작은방에 둘 붙박이장을 하나 볼까 했는데 싱크와 화장실을 한샘에서 하다보니 먼가 회원제? 같은건 없을까 싶기도 하고 한곳에서 다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리빙파크 입구에서는 짱구 조형물이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 번 이쪽에 짱구 카페 갈때 와보고 잘 오지 않던 곳을 와보니 먼가 신선! 아이파크몰에 가면 CGV아니면 테이스티파크 쪽으로만 가다보니 한샘 매장이 어디지? 싶었는데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보니 바로 앞에 똭! 이더군?! 생각보다 매장이 굉장히 커서 구경하느라 시간이 후딱 갈정도였다. 

지나다니다 보니 우리집이랑 똑같이 꾸민 화장실 모습도 보이고ㅡ 우리 신혼집이랑 어느정도 집 사이즈가 비슷해 보이는 아파트 인테리어 공간도 보이고 여기저기 눈 돌아가는 곳들이 많았다. 

인테리어를 참 예쁘게 해놨네 하면서 괜히 소파도 한번 만져보고 돌아다니다가 한켠에 붙박이장 샘플이 쫘르륵 모여있는 곳을 두리번 두리번 거릴 때 쯤 '도와드릴까요~?'하고 직원분이 다가오셨다. 직원분의 안내를 받은김에 붙박이장 견적까지 받아보게 됐는데ㅡ 다른 매장도 가서 비교도 해봤지만 최종적으로 붙박이장은 한샘에서 하는게 좋겠지 싶어 오늘 계약 하자! 하고 다시 매장을 찾았다가 다른 가구까지 싹 다 하면 어느정도 금액이 나오려나 싶어 아까 붙박이장 견적을 내주셨던 직원분의 도움으로 찬찬히 필요한 품목을 체크해보게 됐다.

우리가 적어온 치수를 바탕으로 필요한 가구들을 추천해 주셨고, 소파에 앉아보고 침대에도 누워보고 하면서 실제 구매할 가구들을 하나하나 골라가는게 재미가 있으면서도 은근 체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한곳에서 가구를 다 하다보니 한날에 같이 들어오고 한 담당자분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는게 편리한 것 같았다. 그래서 최종 결정까지 똬닥!

오빠랑 나랑 같이 고른 우리가 쓸 물건들ㅡ 이제 우리집이 어느정도 채워져 가면서 정말 우리 둘의 공간이 된다는게 실감이 난다. 이제 가구 위데 가전도 들어오고 하면 완성이 되겠지 :) 오빠도 맘에들어하는 걸로 잘 골라서 다행. 잘 쓸고 닦고 하면서 예쁘게 예쁘게 지내야지ㅡ

가구 구매를 하고 받은 혜택으로 한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형태의 상품권을 받게되었는데 직원분 안내로는 생활소품이나 페브릭 제품을 구매한다고 하셨다. 3D 시뮬레이션으로 우리가 고른 가구를 우리집 도면에 맞춰서 배치해주셨을 때도 최종 마무리로 인테리어의 완성은 커튼입니다! 하면서 예시로 잘 어울릴만한 샤랄라 느낌의 커튼을 달아봐주셨었는데, 받은 모바일 쿠폰으로다가 그런 스타일의 커튼을 달면 참 좋겠지 싶어서 페브릭 제품 상담까지 한번에 받게 되었다. 방에 들어갈 블라인드는 벽색과 창틀 색에 맞춰서 바로 결정 했고, 거실 커튼은 가구 들어오는거 보고 나서 실측 오셨을때 담당자분 추천도 받아서 결정하기로 했다. 커튼까지 달면 우리집이 정말 더 따뜻하고 예뻐질 것 같다 :)

참 귀엽게 맘에 들었지만 우리집에는 안 어울릴 것 같아가지구 아쉽게 패스한 겸둥이 소파가 눈에 아른거린다. 이름이 에그였던가? 앉았을 때도 생각보다 폭~ 하는 느낌에 편안하니 동글동글해서 참 눈이 가는 제품 :) 나중에 우리 큰집으로 이사가서 방이 하나 더 생긴다면 딱 저 소파만 넣고 벽 한켠에 프로젝터를 쏴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중에 머 기회가 된다면.!

가구를 하루안에 끝내게 되어 참 보람있긴 한데 매장 한군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은근 많이 쓴. 결제 하고 나와보니 저녁시간이 다 된 터라 오빠랑 나는 지친몸으로 고기를 사먹었더랬다. 상담해주신 직원분도 진짜 다른 상담 못하고 우리만 봐주시느라 엄청 고생하셨을 것. 우리 둘이야 그냥 가만 앉아서 알려주시는대로 설명듣고 직접 보고 싶은건 가서 앉아보고 누워보고 하면 되지만 설명도 끊임없이 하고 날짜 체크하고 하려면;;; 무튼 오늘은 가구데이로 하루를 순삭하고 뿌듯과 보람이 남는 날. 

그렇지만 한샘구경은 오늘이 끝이 아니고 생활용품 사러 한번 날잡고 또 오는 걸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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