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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_Anna

오늘은 큰 결심. 청첩장 초안을 최종 확인 후 제작 의뢰를 한 날.

청첩장은 플래너님이 안내해주신 사이트에서 보고 하나를 골랐는데, 바른손몰에서 최종적으로 선택을 하게 됐다. 청첩장은 보통 예식 60일 전에 제작한다고들 하는데, 오빠랑 나는 그에 비하면 굉장히 일찍 청첩장을 제작한 셈이다.

요즘은 한창 결혼준비 관련해서 딱히 바쁠 일이 없을 때여서 그냥 어차피 할 것 미리 해놓자'하는 마음으로 당겨서 했다. 8월 되면 신혼집 공사도 해야되고 가전이랑 가구 준비하고 이것저것 할게 많아질 것 같아서 한창 한가한 요즘 청첩장을 신중하게 골라볼까 하고 카페놀이를 하면서 놀 때 마다 사이트 들어가서 예뻐보이는 것도 미리 찜 해놓고, 샘플도 신청해서 받아보고, 초안 제작 부터 계속해서 오타는 없는지 생각만큼 글씨나 문구가 맘에 들게 잘 나왔는지 계속해서 확인하고 수정하면서 약 일주일의 시간을 보냈다.

청첩장 사이트에도 자세히 나와 있었는데, 총 제작 기간 및 그에 따른 제작 과정 순서 같은게 한 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었다.

일단 오빠랑 내가 1차적으로 고른 샘플 10개의 실물이 도착하자마자 그 중에서 가장 예쁜 것 몇 가지를 골라 부모님께도 확인을 받았다. 화면으로 볼때랑 실물을 봤을 때 약간 다르다고 느낀건 체감상의 크기 정도? 생각했던 것 보다 약간 작은 느낌이 전체적으로 들었지만 내가 고른 샘플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엽서 크기의 청첩장이 대부분이었다.

청첩장은 물론 결혼식 때 한번 쓰는 소모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정식으로 알리는 첫번째 인사인 셈이라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은 선에서 오빠랑 내 취향을 100% 반영하며, 글씨가 명확하게 잘 보이고 어른들이 보셨을 때도 너무 장난 스러워 보이지 않은 느낌을 고르느라 매우 신중했다.

최종 초안을 확인 하고 인쇄신청을 할 때에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에 '부모님의 확인을 한 번 더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오빠랑 나만의 결혼식이 아닌 부모님들의 잔치이기도 한 만큼 청첩장은 부모님의 의견도 꼭 반영되어야 하는 것 같다.

여러 샘플이 다 맘에 들어서 뭘 골라야 하나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 고른건 노란 꽃이 그려진 차분한 느낌의 청첩장. 초안을 확인 하고 인쇄 신청 후 약 이틀이 지나자 곱게 박스 포장이 된 300장의 청첩장이 도착했다. 박스를 뜯어 보고는 접어서 주시는 옵션을 선택할껄 그랬나..' 싶게 이걸 언제 다 접나.. 했지만, TV 보면서 슬슬 하다보니 300장 금방 접더군?! 

다 접어놓고 보니 더 뿌듯한 내 청첩장. 직접 인사말도 고르고, 우리가 결혼할 예식장의 정보도 담겨있다보니 샘플로 본 것 과는 또 다른 느낌에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 

이제 정식으로 청첩장을 건넬 때는 기분이 더 이상하겠지?! 청첩장까지 만들고 보니 정말이지 결혼하는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시간이 빠르니 곧 약속이 많아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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