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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_Anna

오늘은 본식 드레스 가봉하는 날.

지난 3월 처음으로 드레스 투어를 갔을 때 골라뒀던 그 드레스를 입을 것이냐, 아니면 다른 드레스를 입을 것이냐 드레스 셀렉을 하러 가기 전 부터 정말이지 고민이었다.

첫 드레스 투어 때 골라둔 드레스가 처음 봤을 때는 참 예뻤지만 다시 보면 또 예뻐보일까 확신이 안들기도 했고, 장식이 없는 실크 드레스라고 말씀 드렸더니 엄마는 그래도 결혼식인데 너무 얌전한거 아니냐고 살짝 걱정도 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고민을 주변 친구들과 얘기해보니 원래 그.렇.단.다.

이걸 골라도 저걸 골라도 결혼식 당일까지도 제대로 잘 골랐나 정말 예쁜가? 하면서 자꾸 다른 드레스며 부케가 아른거리고 원래 그런거라고ㅡ 니가 고른게 제일 예쁠거다. 하면서 플래너님과 드레스샵 원장님이 추천해 주신게 정답일테니 그냥 믿으라고 ㅎㅎ 그말도 맞을 것 같다. 

낮 12시 청담 나가는 길. 정말 오랜만에 만난 원장님인데도 나를 기억해 주시고 지난 번에 골라뒀던 실크 드레스 부터 완전 스타일 다른 다양한 드레스까지 준비해주셔서 감사했다. 이 중에서 뭘 골라서 입어볼까 하는 고민의 시간.. 정말이지 다 예뻐보였기 때문..! 나한테 어울릴 것이냐 안 어울릴 것이냐가 문제지..a

드레스를 입어보기 전 원장님과의 짧은 대화, 요즘 TV보니까 높은 티아라를 많이 쓰는 것 같길래 혹시 저도 써볼 수 있을까요?' 하고 여쭤봤더니 티아라는 본식 때 이것저것 넣어주신다고ㅡ 대신 높은 티아라는 고개를 조금만 움직여도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머리에 스프레이도 좀 더 많이 뿌리고 단단히 고정이 들어가야 할 거라고 하셨다. 그래도 당일날 드레스 입고 써봤을 때 괜찮다 싶으면 한번 욕심 내 봐야지 :) 자! 이제 드레스를 입어 볼 시간.

우선 새로 들어온 드레스 중에 머메이드 스타일을 한번 입어 봤는데 음.. 아무래도 머메이드는 키 크고 몸매가 좋은 사람들이 입어야 멋스러운 것 같다 나한테는 먼가 어색해서 그만..! 드레스는 참으로 예뻤으나 바로 탈락. 드레스샵 원장님도 플래너님도 나한테는 밑에가 조금 퍼지는 게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세미 머메이드 부터 점점점 풍성한 드레스로 입어보고 마지막으로는 내가 찜해뒀던 실크 드레스를 입어보면서 드레스 가봉을 마쳤다. 

최종적으로 고른 드레스는 세미 핏의 머메이드 :) 머메이드 같지만 너무 달라붙지 않아서 나도 덜 부담스러운 데다가 아직 플래너님도 본 적 없고 다른 신부들도 입은적 없는 신상이라고ㅡ 훗

베일은 플래너님과 원장님 두분이서 서로 얘기를 나누시고는 실크 드레스에 특히 잘 어울리는 그 베일을 넣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음.. 나는 드레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얘기를 들어도 뭔지 잘 모르겠는ㅡ 여러 신부들을 보면서 웨딩을 도와주신 플래너님도 거의 드레스 전문가 셔서 그런지 이것저것 드레스를 입고 나올 때 마다 부케는 어떤 스타일, 베일은 어떤 거, 딱딱 머릿속에 그려지시는지 이것저것 체크해 주셨다.

역시나 친구들 말대로 드레스를 고르고 난 후에도 계속되는 불확실함과 고민의 연속이지만. 잘 골랐지ㅡ 다들 그게 제일 낫다고 했지ㅡ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가는 중. 아마 친구들 말처럼 결혼식 끝나는 그 순간 까지도 이 생각은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셀렉한 드레스 사진을 보면서 옷이 참 예쁘네 하는 이중적인 모습 :)

이제 부케도 고르고 최종 점검만 남은 듯 하다. 진짜 결.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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