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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8_Anna
오늘은 일정이 조금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제일 긴장되는 오늘의 첫 일정은 바로 시식 :)
예식장 투어를 할 때 음식값을 지불하고 미리 음식을 먹어본 뒤에 상담을 하고 식장을 선택하는 커플들도 있다고 들었으나ㅡ 지난 1월, 우리는 식장 투어때 시식을 미리 해본 곳이 없었다. 음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시식까지 하면서 여러 식장을 돌아 다니기에는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았고 우선적으로 음식이 맛있고 괜찮다고 얘기를 들었던 곳 위주로만 다녔기 때문이다.

 

우리는 식장 투어때 그날 당일에 계약을 해서 혜택을 조금 더 받는게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시식인원을 6명으로 해주신 거였다. 친구들이나 사촌언니 결혼할 때도 얘기를 들어보니 결혼하는 신랑, 신부를 포함해서 총 4명 정도?에게 시식권이 나온다고 하던데 우리는 양쪽 부모님 다 모시고 오세요' 하면서 상담 실장님이 6장의 시식권을 주셨다. 시식권을 받으면 가능한 날짜를 미리 예식장에 연락해서 알아본 뒤에 그에 맞춰서 가면 되는 거였는데 아직 결혼식 날짜까지는 몇 달 여유가 있긴 하지만 너무 또 더워지는 여름에 만나서 이동하기에는 부모님들도 힘드실 것 같아서 어차피 언제고 갈꺼니깐 이 맘때 갑시다!' 하고 5월중에 날을 잡게 된 것.
시간은 오전 10:30분 까지.
아침 일찍 부터 이동하는 거라 부모님들도 피곤하시겠다 싶었으나 오히려 어머님은 '가서 아침밥 든든히 먹는다고 생각하자' 면서 웃어주시는 덕에 기분 좋은 만남이 되었다.
식장에 도착해 우리를 맡아주셨던 상담 실장님도 다시 뵙고 부모님들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바로 식사부터. 한켠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평소보다 조금 과한 아침상을 받게 됐다. 우리가 고른 식장에서는 뷔페식이 아닌 미리 차려진 차림상을 받는 식사를 제공하는데 음식을 준비해주신 매니저님의 설명과 함께 식사 시작 :)

다행스럽게도 양쪽 부모님들 모두 음식이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먹어보기에도 괜찮았고ㅡ 뷔페가 아니라서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는게 편하고 좋았다. 특히 부모님도 이 부분이 참 편하고 좋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지 싶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 우리가 서게 될 식장도 한번 둘러보고 어머님들 머리하실 곳과 폐백실도 가보았다. 원래는 폐백을 생략하려고 했으나 부모님들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아무래도 인사를 따로 드려야할 집안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서 폐백을 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달라졌다.
식사도, 식장 분위기도, 찾아오실 때 식장 위치와 주차하는 부분도 여러 부분에서 부모님들이 괜찮게 봐주셔서 역시나 오빠랑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은게 뿌듯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
다음번에 이곳에 올 때는 드레스를 입고 있겠지ㅡ 얼른 다음 일정을 또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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