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1_Anna2020년의 마지막날. 아침에 써보는 포스팅은 처음.연말에 접어들면서 올 한해를 되돌아 봤는데 딱히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없는 듯 했다. 그냥 시간은 되게 빨리 갔고 정신 차려보니 새해가 다가오고 있었다. 먼가 이렇게는 많이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이제라도 손에 잡히는, 눈에 보이는 선명한 무언가를 하나쯤은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시도한 건 '미라클모닝'일찍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아침잠이 특히나 많은 올빼미형이라서 해볼 엄두도 안나고 '사람마다 다 성향이 다른거야. 나는 저거 안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020년 12월에 접어들 무렵 '한번 해보지 그래? 하는 사람들 많아. 해봐봐' 하고 먼가 보이지 않는 푸시를 받은 것 같다.지난 11월 30일.'아.. 마지막..
2020.12.28_Anna연휴가 길어서였는지 월요일이 평소보다 더 되다.집에 왔더니 먼저 퇴근한 오빠가 유난히 기운 없는 모습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고프고 넘나 헤롱거리는 우리 둘.밥 해먹기도 귀찮고 딱히 뭘 해먹어야 되나 싶고 해서 간단하게 라면이나 끓여먹자고 했는데ㅡ 생각해보니 지난번 마트 갔을 때 사가지고 온 신상 라면을 아직 안먹고 있었다..! 뚜둥뭐지?! 생각지 못한 외식같은 기분에 얼른 물을 올려 끓여보기로.그렇게 먹어볼 라면은 파란색 봉지가 신기해서 홀리듯 담아온 해물 안성탕면 이다.평소에도 가끔 안성탕면 사다 먹는데 주황색의 상징색을 버리고 완전 반대되는 파란색을 택하다니 여간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뒷면 설명서 대로 물 1리터를 넣고 계란없이 완전 정석대로 먹어보고자 했는데..
2020.12.27_Anna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마무리 하는 주말. 3일치 잘 먹고 잘 쉬었는데 왜 때문인지 밤 10시가 다되어 갈 무렵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오빠. 아니 오빠가 그렇다니 나도 갑자기 배고픈 것 같고 사실 그 보다는 입이 심심한 느낌. 국수를 삶을까, 스파게티를 할까, 아까 도시락반찬 하고 남은 계란말이를 먹는 건 어떨까, 과자를 먹자.. 뭐 계속 이것 저것 생각해 봤지만 딱히 쏙! 꽂히는 메뉴는 못찾아 시무룩 해 질 무렵 냉장고를 열어본 우리는 '참으로 바보가 아닌가'하면서 도너츠를 꺼내 테이블에 앉았다. 생일쿠폰 탕진잼 한다고 도너츠 골라와놓고, 바로 먹지 않을거라 냉장고에 넣어놨더니 둘다 까먹어버린 것. 무튼 자기전에 달다구리 디저트를 먹을 시간ㅡ 쇼케이스에서 제일 눈에 띄는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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