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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_Anna
한옥마을 왔으니까 경기전부터 돌아본다.
담이 그리 높지 않아서 고개 빼꼼하니 내부가 어느 정도 보인다. 광화문같기도 하고 풍경이 그리 낯설지는 않아서 인지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오빠. 대체 왜 고민하는 거야... 태조 어진 보러 가야지 말이야..!
등짝 스매싱 한번하고 내부 입장. 갈지 말지 고민이라더니 들어오자마자 커다란 노거수 잔뜩보고 흥분하기 시작.


유명 관광지인데도 복작거림 없이 조용하고 좋다.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오늘은 약간 구름이 껴있어서 산책하기에 너무 뜨겁지 않고 딱 좋은 날씨.


한바퀴 슥 둘러보고 어진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에는 태조 어진 뿐 아니라 실록도 볼 수 있고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가장 안 쪽에 어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6분 정도 되는 영상을 폭 빠져서 볼 정도로 흥미로웠다.
몇몇 왕들의 어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조 어진. 정조는 잘생기고, 키도 크고, 똑똑하고, 술도 잘마시는 사기 캐릭터라고 듣긴 했는데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외모였다.
실록 중에서는 나도 천만 관객 중 한명이라 괜히 애틋한 단종실록에 눈이 갔다.


경기전 길 건너에는 전동성당이 보인다. 한국적인 기와 너머로 서양st 건축물이 함께 보이는 것이 멋진 풍경.

붉은색, 회색의 벽돌로 쌓아 올린 전동성당이 참 예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사진 잘 나오는 포인트 잡아서 알려주시던 직원 아저씨. 어찌나 친절하시던지ㅡ

한창 꽃이 예쁠 계절이라 화단이 알록달록한 것이 보기 좋다. 성당 특유의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취해 한바퀴 둘러보던 중 친절한 아저씨가 내부에도 들어가 보라고 권하셨다.



성당 내부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촬영 금지이다. 기도하는 사람들 사이로 우리도 잠깐 앉아 평안함을 느껴봤다.
정면에 보이는 하얀색 돔 천장에는 다섯개의 원형 스태인드 글라스가 있고 회색 벽돌 기둥을 붉은색 벽돌로 감싸고 내려온 듯한 구조였는데 유럽의 여느 성당 처럼 금빛의 화려한 장식은 아니었지만 소박하고 조용한 그 분위기가 더 진정성있고 경건하게 느껴졌다.

한옥마을 끝으로 가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올랐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가장 좋은 노을 뷰 포인트라는 오목대. 아직 노을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푸릇푸릇한 숲속 풍경이 멋스러웠다.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잘 되어 있고 산새 소리 들으면서 멍하게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

구름 낀 하늘이라 노을은 과감히 포기하고 얼른 내려가 배고픔을 달래기로 했다.
한옥마을 길을 쭉 내려와 풍남문까지 걸어가 봤다. 수원 팔달문 같기도 하고 서울에서는 일부러 찾아다녀야 하는 곳곳 유적지들이 한 공간에 축소되어 모여있는 느낌인 전주.
볼 것 많고 맛있는 것 많고 적당한 복작거림과 친절까지. 참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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