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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_Anna
급 여행이다.
5월이 되면 다시 바빠질 우리, 게다가 요즘은 꽃이 한창이라 SNS에 늘 '지금 당장 가야 할 꽃 명소'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어 너무너무 어디든 가고 싶어졌다.
어디를 갈지 고민이 많았으나 아래의 조건으로 목적지를 정해보기로ㅡ
1. 오빠가 안 가본 곳 & 나도 가본 지 오래된 곳
2. 뚜벅이가 다니기 좋은 곳
3. 볼 것 & 꼭 먹어야 할 그 지역 음식이 유명한 곳
우리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 저렴한 가격에 편히 머물 수 있는 숙소까지 한 방에 찾아버린 전주
과연, 대한민국 맛의 수도라는 전주.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주말 새 고민하고 예약해서 후루룩 뚝딱 가는 여행이다 보니 배낭에 옷가지만 몇 개 넣고 편하게 출발.
두꺼운 외투도 캐리어도 없으니 여행이 한결 가볍고 좋다.
예전 사진첩을 다시 열어보니 가장 마지막에 갔던 여행이 2년 전 안동이네. 참으로 오랫동안 국내 여행을 하지 않았군...!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많이 많이 나가보자는 다짐을 하면서 용산역에서 itx를 탄다.
기차는 또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으니 모닝커피 한 잔과 단팥빵을 야금야금 먹으면서 도시에서 점점 변해가는 창밖 풍경을 한참 구경했다.


도시를 지나 시골을 지나 다시 도시 풍경이 가까워지면 전주에 도착.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역 밖으로 나가면 이제 본격 여행의 시작.
내리자마자 '어디 가지? 가 아닌 뭐부터 먹지?'가 떠오르는 맛의 고장. 하지만 이런 고민은 하등 쓸데가리가 없다.
왜냐면 전라도이기 때문이지ㅡ 아무 데나 들어가도 기본 맛은 보장일 테니. 배고프거나 먹고 싶게 생겼거나 하면 그냥 멈춰 서서 먹어볼 예정. 아! 그래도 우선 첫 식사는 나의 옛 기억을 살려 추억의 맛집을 찾아갈 예정이다.

119번 버스를 타고 한옥마을 도착. 와ㅡ 날씨도 좋고 경치는 더 좋고.
원래 이렇게 길이 예뻤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하긴 15년 전에 왔으니...) 너무 걷기 좋게 예쁘게 길이 정리되어 있다.
지나가면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가이드분 설명을 귀동냥했는데, 전선을 땅속으로 넣어 공사해서 전선이 보이지 않고 길이 깔끔하게 예쁘다고 하시더군.

곳곳에 100년 이상된 보호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거리.
파란 하늘에 푸릇푸릇한 잎이 예쁘장한데 가을에 노랗게 물들으면 또 얼마나 예쁠런지ㅡ

첫인상이 너무 예쁘고 조용하고 따뜻해서 여행의 첫 시작이 너무 설렌다.
밥 먼저 먹고 여행의 기쁨을 극대화 시켜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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