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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_Anna
체크인하고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짱구는 또 분위기가 다르네.
가는 길이 그리 복잡하거나 멀어 보이지 않아서 바닷가까지 걸어나가 보기로 했다. (이 날씨에 굉장히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건 서서히 더위를 먹고 나서야 알았다...)

숙소 근처에 ATM도 여러 개 있고, 슈퍼마켓이랑 식당도 모여있었다. 아무래도 우리처럼 짧게 여행 온 사람들 보다 디지털 노마드족이 장기 체류하는 지역인 것처럼 보였다. 뭔가 한 달 이상 살았을 때 편리할 것 같은 인프라가 잘되어 있는 것 같고 이 동네에 있는 게 꽤나 자연스러워 보이는 서양 사람들이 많은 동네.


큰 마트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는데 에코백 들고 와서 장 봐가는 서양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과 함께 온 한국인 가족분들도 가끔씩 보였다.


날씨도 좋고 우붓보다 보도블록 상태도 좋아 걸을만했으나 문제는 날씨와 오토바이 속도.
엄청 땡볕이라 해가 진짜 따가웠고 그래서인지 걷는 사람은 손에 꼽힌다. 바닷가까지 걸어서 30분 밖에 안 걸린다기에 '가깝네'하고 걷기를 선택한 게 잘못이었다.
베트남보다 오토바이가 더 적은데 속도가 훨씬 빨라서 위험하다고 느꼈다. 베트남에서는 막상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면 오토바이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고 그랩 오토바이도 많고 두 명 세 명씩같이 타면서 서로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인데 짱구는 달랐다.
여행객 대부분 오토바이를 빌려서 혼자 다니는 듯한데 가끔씩 스피드 즐기는 사람들도 있어서 엄청난 속도로 휑하니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난 인도를 걷고 있음에도 깜짝 놀라고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 현지 분들 태도랑은 확연하게 다른 운전 스타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핫하다길래 발리 여행 중 가장 기대하고 온 곳이 짱구였는데 다소 실망스러웠다.
관광객들이 현지의 조용한 분위기를 모두 바꿔 놓는 듯한... 낯설고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 또한 발리의 한 부분이겠지.

바닷가로 나가는 중간에 옷과 기념품을 구경하기 좋은 마켓이 보였다. 주요 판매 상품은 마그넷, 티셔츠, 선글라스 등 여행자들이 필요로 할 것 같은 상품들. 확실히 현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은 아닌 듯했고 조용한 호객행위가 있었다.


우리 스타일에 조금 더 맞는 현지스러움을 발견했다.
동네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꼬치 집인 모양. 위치를 기억해 두고 이따 저녁 야식에 먹어보기로 했다.


만두 같은 것을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간단하게 하나만 먹어볼까 해도 도저히 줄이 안 줄어들어서 일단 패스한 곳.



땡볕을 걷다보니 다소 지친다. 괜히리 더 허기가 지는 기분이라 건너편에 보이는 와룽에 들어가 밥도 먹고 잠시 쉬기로 했다. 와룽에 들어서자 '아.. 여기는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천국이구나.'싶었던 게 혼자 밥 먹으면서 노트북 켜고 있는 사람들이 테이블 건너 한 사람씩 있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나시 짬뿌르 맛집이다. 케이스 안에 보이는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어 보였다.
'뭘 먹어야 하나, 어떻게 시켜야 하나' 아직 데이터가 없어서 내 앞에 사람들은 뭘 먹는지 주의 깊게 살펴봤다.




흰밥, 볶음밥, 그리고 또 다른 무언가의 밥(약간 검은색)으로 3가지 종류가 있고 반찬은 말한 대로 하나씩 담아 원형 접시에 내어주시는데 우리는 노란색 볶음밥에 이것저것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문하고는 음식을 받았다.

매운 걸 좋아한다면 넣어 먹으라고 알려주신 곁들임 3종.

어찌하다 보니 접시 가득 수북해졌다. 오빠가 다 먹을 수 있겠냐며 욕심부렸다고 조금 놀리더군. 흠


당면 무침, 잘게 찢은 치킨, 템페 조림, 계란 튀김, 호박 조림 등을 담은 한 그릇.

의도적으로 챙겨 먹기 위해 한 숟갈 넣은 초록색 야채와 생선, 꼬치, 커리를 덮은 오빠의 그릇.
반찬이 하나하나 짭쪼롬하니 간이 적당하다. 어느 하나 싱겁거나 되게 짜거나 비리거나 한 것 없이 조화롭게 다 맛있어서 기분 좋게 식사했다.

분명 많이 담았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또 없어졌다. 만족의 빈 그릇 샷.

밥도 먹고 더위를 살짝 피했더니 바다까지 걸어갈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 한낮에 걷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제대로 느꼈지만 그래도 바다 구경을 놓칠 수야 없으니 다시 발걸음을 시작해 본다.
아직은 좋은 듯 싫은 듯한 짱구이지만 왠지 좋아질 것 같은 기대가 조금 더 크다.!
https://maps.app.goo.gl/4SuTmyK96t9v7Dvs9
Warung Jaba · No., Jalan Pantai Batu Bolong No.40A, Canggu, Kuta Utara, Jl. Pantai Batu Bolong No.38, Canggu, Kec. Kuta Utara,
★★★★★ · 인도네시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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