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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4_Anna
나자레를 떠나 포르투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출발할 때만해도 맑은 하늘에 해가 보였는데 포르투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져서 밤이 된 데다가 비도 추적추적 오는 것이 나자레에서 바닷바람을 맞을 때 보다 춥게 느껴졌다.

몸이 많이 지친 상태라 커다란 백팩을 메고 숙소까지 걸어가는게 힘이 들었으나 그래도 즐거웠다. 
내일이면 산티아고에 가서 10여년만에 친구들을 만날테니 말이다. 
오늘은 포루투에 도착한 날이지만 잠시 들른 날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내일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갔다가 하룻밤을 머물고 돌아와 본격적인 포르투 여행을 즐길 예정.
그래서 오늘 숙소는 캄파냥 역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주택가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입구를 찾는게 약간 어려웠고 들어가는 문도 매우 좁았다. 하지만 반전은 들어가보니 방도 거실도 꽤나 컸고ㅡ 주인 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하셨다.
이 곳이 얼마나 관광지가 아닌 현지 동네인고 하면... 숙소를 찾아가는 길 내내 기념품 샵이나 외국어 간판이 단 한 곳도 볼 수 없는 그런 곳이라는 것. 먼가 더 현지에 푹 빠진 느낌이고 매력있었다.

계단을 올라서면 한쪽 벽면에 오늘 묵어가는 손님들의 이름이 방 번호와 함께 적혀있고 혹시 주인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안계실 때 체크아웃을 할 경우 열쇠를 두고 가는 보관함이 놓여있었다.
안내 받은 방은 실내인듯 외부인듯 마치 동굴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아늑하면서도 와일드한 분위기였는데 방도 넓고 따뜻해서 좋았다.

최근에 지어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고 사용하기에 불편함 없는 괜찮은 숙소였다.

거실 공간에는 푹신한 소파와 한켠에 마련된 먹거리가 눈길을 끌었고, 조식시간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주변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이라면 언제든 이용가능하다고 하셨다.
냉장고도 하나하나 열어서 보여주시면서 음료수도 있고 우유도 있으니 필요하면 먹으라고 'Like mummy's house'라고 하셨다.

짧게 하룻밤만 머무는 것이 살짝 아쉬운 따뜻한 공간.
지나는 길에 편의를 위해 들른 곳인데 생각지 못하게 할머니 집에 온 것 같기도 하고 가끔씩 복도에서 마주치는 여행객들의 눈빛도 따스했어서 기억에 남는다.

우린 내일 아침 첫차로 산티아고로 가서 하룻밤을 머물다 다시 포르투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친구 선물을 포함한 1박2일 짐만 가지고 큰 짐은 이곳에 맡겨두기로 했다.
아주머니가 흔쾌히 짐도 맡아주셨고, 산티아고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온다고 하니 활짝 웃으면서 '엔조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계단 위로 올라가면 옥상에 또 다른 멋진 공간이 있는 듯 했는데, 한 껏 즐기다 갈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던 곳.
다음에 포르투에 다시 오게 되면 이곳에 머물면서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근교 여행도 하고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에게 현지 맛집과 가볼만한 곳도 추천 받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게 머물러 더 아쉬웠던 따스한 공간 :)
https://maps.app.goo.gl/nWRyg7YzQLjonyqz8

Campanhã boutique Station · R. do Freixo 1371, 4300-219 Porto, 포르투갈

★★★★★ · 자취형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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