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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_Anna
리스본을 떠나 페니체에 왔다.
베르렝가스 섬 투어를 위해 하룻밤 묵어갈 곳. 아주 작은 항구 마을로 알고 와서 이 동네에 큰 기대감은 없었다.
그런데 내리고 보니 조용하고 소박한 것이 아침에 있던 리스본과 너무 다른 분위기라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더군.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저 멀리 보이는 작은 터널을 넘어가면 시내가 나오는 듯 했다. 우리 숙소도 그 쪽에 있고ㅡ


페니체 숙소 찾을 때 선택지가 많이 없어서 조금 고민했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호스텔이어서 갈까 말까 고민했던 곳이 바로 여기 WOT 이다.
어렸을 때는 여행가면 무조건 호스텔이었는데ㅡ 글쎄, 이제는 나이를 먹은건지 때가 타서 순수함을 잃은 건지 호텔 아니면 불편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에 조금 망설였으나. 도착하고 체크인을 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일단 내부가 뻥 뚫리고 넓지만 곳곳에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쳐서 마음에 쏙 들었고, 체크인보다 이른 시간이라 쭈뼜거림도 잠시. 직원들이 너무 쿨하고 친절하다ㅡ
'응, 안녕?! 너희 방은 아직 준비중이야 조금만 기다려줘. 대신 라운지에서는 얼마든지 머물러도 괜찮아. 빨래를 먼저 하고 싶다면 뒤쪽 세탁실 안내해줄게. 짐은 락커실에 놓을 수 있어 모두 프리고, 샤워하고 싶다면 주방 옆에 샤워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이 너무 알록달록해서 & 호스텔이라는 이름 때문에 괜히 파티하우스 일까봐 극 I 성향인 우린 살짝 겁먹고 왔는데ㅡ 생각지 못하게 따뜻하고 아늑한 것.


곳곳을 정말 예쁘게 잘도 꾸며놓았다. 내가 가본 호스텔 중에 가장 시설 좋고 예쁘장했다.



페니체도 나자레 만큼이나 파도가 유명한 곳이라는 걸 여기와서 알게 되었는데ㅡ 잠시 라운지에 앉아 멍 때리는 사이 젊은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서핑보드를 들고 나갔다 들어오며 파도를 즐기는게 정말 청춘처럼 보여서 멋있고 부럽기도 했다.




주방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아침에는 이곳에 신선한 과일과 시리얼들이 차려져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된다.








락커에 짐을 넣어놓고 밀린 빨래를 돌리기로ㅡ
앱을 설치해서 세탁기 비용까지 한 번에 결제하는데 '와, 세상 좋아졌다' 싶다.




탁구대, 다트판, 호스텔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놀이기구랑 트램펄린까지 있더군. 라운지에 아무도 없길래 귀신마냥 조용히 몇번 뛰어봤는데 없던 스트레스도 다 풀리는 것 같고 좋다ㅡ

빨래를 돌려놓고 라운지 구경을 열심히 하는 사이 체크인 시간이 되었다. 안내 받은 방에 가보니 귀여운 메모하나가 우리를 반겨준다. 이곳에서 할 건 맘 껏 즐기면서 기분좋은 기억을 만드는 것.! 사랑스럽구만.


방 시설도 깨끗하고 호스텔에 대한 편견과 달리 조용하게 머물다 가기 좋았던 곳이었다.



친절한 직원들과 라운지 이곳 저곳을 자유롭게 누비던 고양이도 기억에 많이 남을 듯.
오빠의 생애 첫 호스텔 숙박이 꽤나 괜찮은 곳이어서 다행이었다.
예쁘고 괜찮은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서 보람있었음 :)
https://maps.app.goo.gl/zfn8attNEedZWmz18
WOT Peniche · R. Alexandre Herculano 12, 2520-273 Peniche, 포르투갈
★★★★★ · 호스텔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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