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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30_Anna

도쿄 도착 후 첫 식사.

숙소와서 체크인 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려고 보니 점심시간이다. 기내식을 다 먹었음에도 출출한 뱃속.

숙소 근처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 오빠가 안내해준 곳을 따라갔는데 가까이 다가갈 때부터 사람들 줄 서 있는 모습으로 기대감 뿜뿜하게 한 곳은 '츠케멘 야스베에'

우리같은 여행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라고ㅡ

줄은 길었으나 한국만큼 칼바람 부는 강추위는 아니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테이블 회전 속도가 빨라서 기다릴만 했다. 지나고 보니까 웬만한 맛집은 어느정도 웨이팅을 감수해야하는 분위기인듯 했다.

곧이어 우리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갔더니 바로 왼편에 자판기가 똭.

중앙에 정신 없이 면을 뽑는 쉐프들과 바 앞에 나란히 자리잡고 맛나게 먹는 사람들. 그리고 먼가 짭쪼롬하면서 맛있는 향을 타고 오는 따뜻한 증기.

이곳은 한국 사람들도 워낙 많이 오는 곳이라 여러 블로그에 맛도리 메뉴가 추천되어 있었는데 우리도 그걸 그대로 따라해서 된장맛에 차슈 추가. 우롱차와 콜라를 눌러봤다.

공짜로 토핑을 하나 더 추가해 주신다는 글을 보고 간장조린 계란은 공짜 토핑으로 받아먹으려고 했는데 없던뎁.?! 그래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싶지만. 면은 얼마든지 공짜인듯! 작은 사이즈를 골라도 큰 사이즈를 골라도 값은 같았다.

안내 받은 자리에 앉았더니 쉐프들 손놀림이 더 가까이에서 잘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음식 받기 전 기대감이 더 쑥쑥 올라간다. 주문함과 동시에 후루룩 뚝딱 조리 시작. 조금만 기다리면 음식이 바로 나온다.

면 따로 소스 따로ㅡ 소스.. 라기 보다 먼가 또 하나의 다른 음식 같은.

약간 진한 된장국 같은데 안에 고기랑 죽순이랑 잔뜩 들었고 특히나 차슈 고기는 집자마자 으스러질 정도로 부들부들 한 것이 녹는다 녹아.

면을 집어서 소스에 푹 담가 먹으면 간이 딱 맞는 것이 맛이 나는 츠케멘.

면이 우동면 보다는 가늘고 쫄면보다는 두껍고 약간 노르스름 하면서 진짜 쫄깃졸깃했다. 넘모 맛나는 것.

도쿄 첫 식사가 아주 만족 스럽다 그려.

그렇게 대만족을 느낀 우리는 도쿄 이틀차 저녁에도 이곳을 한번 더 방문했다.

디즈니씨를 다녀오는 길. 은근 추웠던 날씨에 오돌오돌 떨었는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여기에 라멘도 판다고.

숙소도 가깝고 맛있는 식당인 것도 알고ㅡ 더 이상 망설일게 뭐가 있겠는가. 

두 번째 방문 메뉴는 간장맛 라멘이다. 이번에는 잊지 않고 차슈에 계란을 제대로 추가했다.

뜨끈한 한그릇. 라멘을 먹을 때는 특이한 스푼? 국자까지 같이 주신다.

역시나 츠케멘 처럼 건더기 폭탄이다. 짭쪼롬한 것이 너무 맛나는 국물.

한국에서 먹던 라멘과는 다르게 면이 두껍다. 어제 먹은 츠케면 면과 똑같아 보였다. 통통하니 쫄깃한 것. 맛.있.어.

우연히 맨 끝자리로 안내를 받게 되었는데 18명이나 앉아서 식사를 하나보다. 공간이 그리 넓어보이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동시 식사를 하는게 놀랍더군. 

일본 식사 예절 중에 너무 맛있는 음식은 일부러 한 숟가락 정도 남겨놓아야 한다던데ㅡ

예의를 차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우리. 음식 받자마자 이틀 연속 '있었는데 어디갔지?'샷을 남겨버리고는 빈그릇만 전달했다. 이걸 다 먹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었다는.

라멘먹은 빈그릇 사진은 까먹고 안 찍었나보다ㅡ 무튼.

아직 일본 와서 제대로 된 흰쌀밥을 먹지 못했음에도 너무 만족 스러운 것. 앞으로도 더 맛나는 것을 많이 먹을 예정이라는 것이 기뻐지는 순간.

쫄깃쫄깃 너무 맛나는 면 :)

https://maps.app.goo.gl/p1gT6bb845J9vGfx9

 

츠케멘 야스베에 신주쿠점 · 2 Chome-11-19 Yoyogi, Shibuya City, Tokyo 151-0053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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