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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_Anna
늦은 밤. 잠들기 전 배고픔의 유혹이 밀려오는 시간.
오늘도 난 스스로의 유혹에 졌다. 어느새 물을 끓이고 3분을 기다려 컵라면을 호로록했다. 그래도 나름의 변명과 위안을 더하자면 칼로리 낮은 걸로 그렇게 많은 양을 먹지 않았다는 것.
며칠전 오빠와 나의 참새방앗간인 집 앞 편의점에서 입이 심심하다며 이것저것 구경하던 도중 눈에 들어와 사둔 컵라면은 농심 누들핏.

못보던 고양이 패키지가 귀엽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어묵탕에 떡볶이맛이고 무엇보다 살 수 밖에 없었던 유혹의 손길은 바로 1+1.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집에 쟁여두면 언제고 배고플때 까먹겠지 싶어 얼씨구나 하고 들고 왔는데 오늘 밤 야식으로 채택되었다.

일단은 내맘에 드는 고양이 패키지. 칼로리도 낮다 하니 죄책감도 살짝 덜할 것 같고ㅡ
먹는 방법은 여느 컵라면과 마찬가지로 끓는물에 3분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건더기는 각각 이미 뿌려져 있고 스프는 1개씩 들어있다. 단, 어묵탕맛은 뽀얀 사골곰탕st 가루. 떡볶이국물맛은 내가 즐겨먹는 컵떡볶이 마냥 걸쭉한 고추장베이스 양념장이 들어있다.

물 부어 3분이 지나고 향이 솔솔 올라오기로는 정말 어묵탕과 떡볶이 그자체.
간이 더 셀것 같으니 어묵탕맛부터 한입했는데 짭쪼롬하고 겨울에 딱 생각가는 그 어묵탕 그 맛. 거기에 투명하고 가느다란 면이 추가된 고 느낌.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속에도 부담없이 한 젓가락 호로록하기 좋았다.

다음은 떡볶이국물맛.
어묵탕맛보다는 간도 셀뿐 아니라 국물 자체도 조금 더 걸쭉하다. 많이 맵지는 않고 약간 달달한 국물떡볶이에 면 넣어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야식에 적합한 메뉴가 아니었을까 싶은.

어묵탕맛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다 마시고 떡볶이국물맛은 건더기 위주로 다 먹었다. 떡볶이국물맛의 국물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원래도 떡볶이 국물을 컵째 들고 마시지는 않으니까 좀 어색하고 간이 세서 그랬던 듯.
평소 국물파인 오빠에게는 어묵탕맛이. 건더기만 건져먹고 떡볶이라면 환장하는 나에게는 떡볶이국물맛이 잘 맞는 것 같았다.
취향에 맞게 저녁에 부담없이 한입 호로록할만한 괜찮은 야식이었다.
하지만 사실 야식은 않먹는게 좋음. 슬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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