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7_Anna 3일간의 연휴가 지나가는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차마시고, 주전부리도 먹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쉬다가 내일 출근을 할 줄 알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껴있는 연휴였는데 집에서 꼬질이 상태로만 있다보니 그 흔한 기념사진도 조각케익 하나도 없이 지나가버리는 주말이다. 그치만 뭐 매년 오는 크리스마스고 별 의의는 두지 않기로 했다. 뭐 나름 재밌게 보냈으니까ㅡ 예전 같았으면 주말에 가볼 예쁜 카페, 예쁜 전시회, 보고 싶은 영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을 하나씩 골라 데이트 코스를 짜는 재미가 쏠쏠 했겠지만, 이제는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TV보고 아주 본능에 충실한 집콕 일상이 어느새 부턴가 너무 당연해 졌다는게.. 진짜 잊지 못할..
2020.09월_Anna매일 같은 주말의 모습.나가지 않고 집콕으로 보낸 주말이 몇번 지나다 보니 그 사이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주말마다 예쁜 카페, 안가본 골목길 찾아가 걷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던 우리 부부는 스케줄을 보니 지난 7월 이후의 주말이 계속 집콕인 상태.데이트가 주제인 내 블로그는 점점 쓸만한 콘텐츠가 줄어만가고ㅡ 주말에 신나게 놀고와 여기저기 좋은데 갔다온 경험을 남겨놓고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요샌 뭐 쓸말이 없어서 자잘자잘한 결혼생활의 모습을 써내려가는 중이다.처음에는 집에만 있는 이런 주말도 참 괜찮네ㅡ 그동안 피곤하던 몸을 회복하고자 깰때까지 늘어지게 몰아서 잠도자고, 배고프면 배달도 시켜먹고, 뭘 사부작 거리고 해먹기도 하면서 보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것..
2020.02.23_Anna느긋한 주말 아침. 오늘은 김밥 싸는 날.어제 저녁 엄마와 이모의 방문으로 우리집 냉장고가 가득가득 찼는데ㅡ 요즘 코로나 땜에 어디 나가기도 머하고 주말 마다 나가놀던 너네 둘이 집에서 심심하게 뭐하고 지내니' 하는 걱정으로 김밥재료를 준비해주신 울 엄니.딱 10줄을 쌀 수 있는 김밥 속재료를 손수 준비해 가져다 주셔서 나는 밥 지어서 양념하고 돌돌 말기만 하면 되었다. 엄청 오랜만에 싸보는 김밥ㅡ 안그래도 요새 김밥 먹고 싶어서 한번 싸볼까 했는데 엄마가 어찌 알고 먼저 준비를 해주셨을꼬.평소보다 많은 양의 밥. 첫 개량이라 그런지 밥이 다 되었다는 알람을 듣고 솥을 열자마자 너무 가득찬 밥에 깜짝 놀랐다. 한번에 휘적일 수가 없어서 작은 볼에 덜어다가 그때그때 조금씩 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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