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7_Anna 오늘은 사진 찍으러 가는 날. 결혼기념일 맞이 매년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손에 잡히는 인화된 사진을 갖고 싶어서 스튜디오를 찾아보던 중 오빠가 '여기어때?'라며 한 인스타계정을 보여주었다. 흑백사진이 주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 요즘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사진관이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전문 작가님 앞에서 웃으려면 나름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될텐데 셀프로 찍으면 더 편안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나는 개인적으로 길게 늘어선 버튼 선이 조금 거슬린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는 그게 '간지'라며 있어보이는 거라고.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아 갑자기 확 끌렸다. 웨딩촬영할 때도 오빠 독사진 1장 말고는 흑백사진이 없었네? 1년만에 웨딩사진을..
2019.07.06_Anna 오늘은 우리 신혼집 들르기. 신혼집 공사를 위해서 잠깐 들러 치수도 측정하고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 견적을 내보기로 한 날이다. 아직 집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버님을 통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간 약속을 잡아 오늘 방문했는데ㅡ 나야 뭐 집 수리를 해본 적이 없어가지구 하나도 모르겠다만, 아버님 어머님은 완전 전문가셔서 같이 오신 기술자 분과 함께 이것저것 얘기해 주시고 착착착 진행 해 주셨다. 집안 곳곳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그 다음에는 오빠랑 내가 벽지며, 타일이며, 싱크며 무슨 색으로 무슨 디자인으로 할 건지 다 골라서 공사에 들어가기로ㅡ 그 동안 오빠랑 나랑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면서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둬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그렇게 집 방문을 끝내고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