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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_Anna

카페 놀이가 끝나갈 쯤 이제 밥먹으러 가야지 :)

남성역에 린도 커피 오기 전 부터 이 근처 맛집을 찾다가 미리 정해둔 곳은 한 떡볶이 가게였다. 그런데ㅡ

카페 오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한 가게가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동안 잊혀 지지 않아 오빠에게 떡볶이 말고 아까 본 그집에 가겠다고 통보a 해버리고는 아까 왔던 길을 돌아가는 중이었다.

보자마자 궁금했던 그 식당은 이태리상회.

벽에 붙어 있는 이태리상회 자개 간판이 너무 눈에 띄어서 살짝 가게를 들여다보니, 옛날 외할머니집에 있던 여러 소품들을 바탕으로 독특한 레트로 인테리어가 되게되게 들어가보고 싶게 궁금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벽면에 걸려있던 말 그림에 오빠도 우와! 라고 말했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2가지의 그림이 번갈아 보이는 나 어렸을 때 자그마한 엽서크기로 집에 하나 정도는 있던 그런 그림이었다.

자리에 앉아서도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는데, 명확한 컨셉의 레.트.로.

오빠랑 내 또래의 사람들이 왔다면 진짜 진짜 어렸을 때 할머니집에 갔을 때 봤던 그런 것들이 많았고, 가게 인테리어는 진짜 옛날 요즘 친구들 결혼할 때 가는 웨딩홀 말고,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시골 삼촌 결혼식에 갔던 읍내 예식장 느낌..? 같다고 해야하나ㅡ

여기서 파는 음식은 할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파스타, 피자, 버거류 였는데 메뉴판에 적힌 설명도 먼가 툭툭 내 뱉는 듯한 말투가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이름만으로 무슨맛인지 알 것만 같은 꾸덕 크림 파스타와 시금치 싸먹어 피자를 골랐는데 아쉽게도 이 날은 시금치가 없어 피자는 안된다고 하셨고, 그래서 실망할 틈도 없이 더블 치즈 버거로 바꿨다.

크림파스타는 우리 둘다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갓 나와 뜨끈뜨끈하니 정말 꾸덕한 크림에 버섯까지 맛이 좋았고ㅡ 이태리상회 버거에서 치즈가 한장 더 올라갔다는 더블치즈버거는 한입에 잡고 먹을 순 없고 잘라서 먹다 보니 다른 수제버거들 처럼 자를 때 마다 재료가 쑥쑥 빠졌지만, 하나씩 따로 먹는 재미도 있었다 :) 엇! 그런데 먹다 보니 시금치 피자도 무슨맛일까 궁금해졌다ㅡ 다음에 올때는 꼭 먹어볼 수 있길.

오늘 간 카페와 식당 둘다 나름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게 한 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두 공간이었다ㅡ 자주 오지 않는 새로운 동네에서 발견한 예쁜 공간과 맛있는 시간.

난 이런 독특한데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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