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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_Anna

8월 들어 줄곧 재밌는 영화를 많이하네ㅡ

별다른 데이트 코스 고민 없이 요즘은 주말마다 무슨 영화를 어디서 볼까? 만 정하게 되는 것 같다. 웬만하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보고, 먹고, 마시고를 한번에 해결하는 중인데, 지난주 신과함께는 서울나가서 봤으니 오늘 볼 공작은 오빠가 부천으로 오겠다고.

영화를 보고 난 뒤, 오빠가 부천으로 오면 자주 찾는 우리의 애정맛집ㅡ 유리분식에 가서 떡볶이를 먹으면 오늘의 데이트는 간단하지만 임팩트 있게 끝! 이다.

유리분식은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들과 자주 찾던 추억의 맛집인데, 부천역 근처 고등학교, 중학교를 나온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한 번 쯤은 들어보거나 와 본 곳이 아닐까 싶다ㅡ

맨 처음 오빠를 데리고 이곳에 왔을 때 오빠가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맛있게 잘 먹으니까 나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내가 고등학교 때 부터 누구랑 누구랑 같이 자주 왔던 데야ㅡ' 

하고 친구들 이름까지 말하면서 앞에서 다다다다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때도 그랬고, 졸업 후에 친구들이랑 왔을 때도 그랬고, 요즘은 가끔 오빠랑 찾을 때도 그렇고 언제나 올때 마다 맛있는 떡볶이.

원래 떡볶이라면 어디든 다 좋아하는 나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집은 먼가 특별하게 맛이있다. 

특히나 배가 불러도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하는 것이ㅡ 오빠도 참치 넣어주는 볶음밥은 이 곳에서 처음 봤다고. 역시 맛집이야ㅡ 암요. 심하게 맵지도 않고 적당히 매운게 많이 먹어도 속이 안아픈게 맵기 정도가 나랑 오빠한테 딱인 것 같다.

쓰다보니 또 먹고 싶네ㅡ 언제 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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