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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3_Anna
시티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 본다.
숙소 근처에 야시장이 있다고 해서 저녁 한 끼 정도는 먹으려니 했으나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패스했던 곳. 아침에 문 닫힌 가게들은 알록달록 한 것이 귀여운 듯하다.

오전 트레킹으로 아주 딱인 선선한 바람과 맑은 하늘.  동네가 아주 소박하고 싱그러운 것이 걷기에 너무 좋았다.

동네 슈퍼로 보이는 곳에서 좌판에 여러 포장 음식을 팔길래 구경해 봤다.

간식거리를 한 줌씩 귀엽게 포장해 놔서 궁금한 마음에 하나씩 다 사서 먹어보고 싶었으나ㅡ 곧 해가 뜨거워지면 바로 먹지 않았을 때 혹여 상할까 싶어서 딱 보기에도 오래 가지고 다녀도 될 것처럼 보이는 마른 간식 위주로 몇 개 집어 봤다.

방금 식당에서 봤던 누룽지 닮은 친구도 하나 고르고

쪼꼬 묻은 도너츠 같은 간식 맛있는데ㅡ 먹어본 것은 일단 패스

겹겹이 카스테라 빵 같은 것도 하나 골랐다.

먼가 팬케이크 같은 얇은 피에 무언가를 감싼 듯한 초록색 빵.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먹지 않으면 왠지 상할 것 같아서 패스하려던 차, "인도네시아 전통 간식이에요. 드셔보세요."라고 하셔서, 이거 사면 저녁에 먹어도 되겠는지 여쭤봤더니 바로 먹어야 한단다. 흠.. 배가 좀 부른데ㅡ 고민하는 찰나.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또 한번 홍보를 하시는 바람에 바로 뜯어 먹어봤다는. 장사 잘하시네 훗.

지피티를 통해 알아본 이 녀석의 이름은 다다르 굴룽(Dadar Gulung). 판단(Pandan) 잎으로 향과 녹색을 낸 얇은 쌀가루 팬케이크에 달콤한 코코넛과 팜슈가 소를 채워 말아낸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롤 크레페라고 한다. 오홋 배가 부른데도 맛있다 이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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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같은데 보들 쫄깃한 것이 참 맛나군

동네가 아기자기하니 참 예쁘다. 집 앞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가끔씩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여행자를 배려하는 듯 보였다. 중간중간에 세탁소랑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보였는데 주거지역에 여행객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지역인 것 같았다.

깔끔 깨끗한 동네 슈퍼

꽃나무를 구경하며 걷는 길이 참으로 즐거움.

주거 지역이 끝날 무렵 예쁜 카페를 찾았다. 아궁이랑 우붓 동부 투어를 할 때 숙소에 우리를 데려다주면서 소개해 준 카페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봤을 때도 예쁘다 싶었는데 걸어와서 천천히 입구 구경을 하니 더 예쁜 E tow C 카페.

사진 찍고 들어가려는데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사면서 나오는 잘생긴 서양인 친구가 우릴 기다리며 문을 잡고 있었다. 오매나 몹시 미안한 것. 미안하다, 고맙다. 하니 빵끗 웃으면서 '노 프라블럼. 해 버 굿 데이'라며 직원분과도 활기차게 '바이'를 한다. 오랜 시간 이 동네 머무는 단골손님 느낌이었는데 우리도 저렇게 누구나에게 친절해야겠다.는 다짐이 들게 했던 순간. 사람 자체가 너무 멋있어 보이더군.

귀여운 댕댕이도 한번 쓰다듬어줌

카페가 환하니 너무 싱그럽고 예쁘다. 아직 해가 많이 뜨거운 시간은 아니어서 그늘막 아래 야외 자리에 앉기로 했다.

발리는 어느 가게를 가나 조경을 참 예쁘게 해놓는 듯. 잉어들도 있고 푸릇 푸릇 싱그러운데 물소리도 졸졸졸 나니까 마냥 앉아서 편안함을 느끼기 충분했다.

손씻는 데도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 놨다. 귀여운 것.

오빠는 아메리카노 나는 매직티를 골라봤다. 신기한게 이 곳은 아메리카노랑 롱블랙을 같이 판다.
롱블랙은 호주에서 먹는 아메리카노 대체음료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매직티는 이름답게 신비스럽고 예쁜 모양. 레모네이드인데 소다가 들어가 톡톡 쏘는 것이 맛도 좋았다.

여기는 예쁘다 예쁘다 했더니 화장실까지 예쁘다.

충분히 음료 다 마시고 체력 충전하면서 멍하게 시간 보내다가 다시 시티를 향해 걸어보기로 한다.
계산하러 들어간 건데 내부도 너무 예뻐서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천장도 높고 모양이 다양한 라탄 조명이 걸려있는 게 따뜻한 분위기가 들어서 좋았다.

문을 잡아준 서양 손님도 우릴 기분 좋게 했지만, 이곳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음이 한층 더 높아진 것 같다.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더 빵끗 웃으시는 건 왜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던지ㅡ

예쁜 카페에서 예쁘게 생긴 음료도 먹고, 예쁜 웃음을 한 가득 받아서 기분이 아주아주 좋아졌던 곳.
체력 + 기분좋음까지 풀 충전 :)
https://maps.app.goo.gl/8JRnSyYpDyDG6qce7

E2C Coffee & Eatery Ubud · Jl. RSI Markandya II No.21, Kedewat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61 인도네시아

★★★★★ · 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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