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6.03.15_Anna
오후 시간의 메인 이벤트는 마사지다.
내일이면 비록 호치민까지 1시간 뿐이지만 그래도 비행기 타고 이동을 할 예정이다 보니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피로를 싹 풀고 여유를 만끽하기로 했다.
오빠가 숙소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마사지샵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갈 것 같은 대형의 마사지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먼가 좀 럭셔리한 것 같은 느낌이다.




직원분들이 영어를 굉장히 잘하시는데ㅡ 그럼 뭐해. 내가 못 알아듣는데... 번역기 돌려가면서 어떤 마사지를 받고 싶은지 특히 어디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상담을 마친 후 1시간 전신마사지 코스를 선택했다. 코스는 차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차를 마시는 동안 이것저것 준비해 주셨는데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참 고급 진 느낌. 수건에 꽃도 올라가있고 아기자기하니 귀염지다.

차와 함께 간식거리도 주셨는데 달달한 화채 같은 음식이랑 구운 달걀이었다. 이름도 모르는 음식이 분명 배부른 우리인데 왜 이렇게 또 맛있게 먹게 하는지...



구운 계란에는 베트남 특유의 칠리 소금을 찍어 먹는데 이것도 맛나더군. 아! 여기 먹으러 온건 아닌데 잠시 착각의 시간을 가지고 마사지 본격 시작.

꽃과 나뭇잎이 가득한 물에 정성스럽게 발을 닦아주신다. 이런 거 받는 게 익숙치가 않아가지고 약간 민망 민망. 근데 또 매우 희귀한 경험이므로 재미도 있음.

발 닦고 간식 시간을 얼추 마무리 하니 이제 위로 올라가서 싱잉볼 연주를 들어보자고 하신다. 마사지 받는데 웬 싱잉볼? 싶었으나 특별한 경험이므로 기대를 갖고 계단을 올라가 봤다. 뭔가 동양스러우면서 이색적인 분위기의 방에 악기로 보이는 여러 물건들과 향이 준비되어 있다. 이전에 피운 향이 약간의 탄 냄새와 나무 냄새로 남아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준비된 자리에 편안히 누워서 본격적으로 싱잉볼 연주를 듣는다. 여러가지 소리가 화음이 되어 쌓이고 방안에 울림이 가득했다. 징 소리 같은 것도 들리고 바람에 나뭇잎이 차르륵 움직이는 것 같은 소리도 들리고 새소리 같기도 하고 여러 소리를 감상한 후 소리가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통증을 느끼셨나요?" 처음 직원분의 번역기 화면을 봤을 때, '통증' 아 이거 이거 번역기 너무 거대한 단어로 잘못 번역하네라고 생각하며 "울림을 느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7개의 싱잉볼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과 긴밀하게 연결된 주파수를 가지고 있어서 특정 싱잉볼이 울릴 때마다 몸의 안 좋은 부분이 있다면 통증을 느끼게 한다고 하셨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통증이 느껴지진 않았고 '특히 거슬리는 싱잉볼 소리가 있었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4번, 오빠는 5번 싱잉볼을 골랐다.
거슬린다기 보다 나에게는 4번 싱잉볼의 소리가 유달리 크게 느껴졌고 오빠도 다른 소리는 듣기 좋았는데 살짝 이 소리는 별로라고 느껴졌다고 한다.
내가 고른 4번은 심장을, 오빠가 고른 목과 허리가 좋지 않음을 뜻한다고 하는데 얼추 맞는 것 같다. 오빠에게 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페퍼민트 향이 특히 좋다고 알려 주셨는데 이건 마사지에서까지 이어진다. 마사지 배드에 엎드리자마자 강한 페퍼민트 향을 맡을 수 있었고 오바해서 말하면 페퍼민트 오일이 가득 담긴 욕조에서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아낌없는 페퍼민트의 향연이었다. 비염이 뻥 뚫릴 것만 같은 상쾌함.


마사지를 받는 동안 개울가에 물 흐르는 소리 + 듣기 좋은 피아노 연주곡이 같이 흘러나와서 조용한 숲속에 들어가서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곡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시원한 페퍼민트 향이 가득해서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았다.
물이 달라져서 그런 건지 갈수록 머릿결이 푸석푸석해지고 있었는데 미용실 가서 영양팩 한 것처럼 보들보들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마무리로 따뜻한 차를 마셔주면 코스 끝. 1시간 코스 끊었는데 발 닦아주고 싱잉볼 연주 듣는 거는 코스에 포함이 안된 건지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오랫동안 이곳에 지내면 정기적으로 와서 마사지도 받고 컨디션 확인도 하고 좋을 것 같은데 오늘 한 번의 방문뿐이라는게 참으로 아쉽다. 그치만 또 아쉬움을 남겨줘야 다음에 또 찾아오는 것 아니겠나ㅡ
다음번에 오면 직원분들이랑 좀 더 친해져야 겠다.
https://maps.app.goo.gl/mFXAY37sVdsHoxmu6
Kim Sa Ngư | GỘI ĐẦU DƯỠNG SINH NHA TRANG | NAILS ĐẸP NHA TRANG | MASSGE BODY NHA TRANG · 44 Đường Huỳnh Tị
★★★★★ · 건강 스파
www.google.com
'데이트 모음ㅡ > 여행했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트남 호치민 여행 : 호치민에서 반나절 동안 놀기 (w. 12 맛 테이스팅 투어) (0) | 2026.04.11 |
|---|---|
| 베트남 여행_나트랑 맛집 : Thien Phuoc Vegetarian restaurant (미꽝 맛집 & 미친 가성비) (0) | 2026.04.11 |
| 베트남 여행_나트랑 맛집 : Cơm cuộn cà rốt (껌땀 맛집) (0) | 2026.04.11 |
| 베트남 여행_나트랑 카페 : Yên Cafe 24/7 (+ 빙탄 시장에서 바닷가까지 산책) (0) | 2026.04.11 |
| 베트남 여행_나트랑 맛집 : Bò Né 3 Ngon (보네 맛집/ 구글에 안 나오는 로컬) (1) | 2026.04.10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