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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_Anna
커피 홀짝 다 했으니 이제 점심밥 먹으러ㅡ
오늘 비가 오다말다 하는데 이럴 때는 또 뜨끈한 국물을 먹어줘야지. 베트남 쌀국수는 한국에서도 이것 저것 먹어봤다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쌀국수 종류가 상당하군.
오늘 먹을 메뉴는 유튜브 꾸준님과 로빈세끼님 채널에서 본 '후띠우' 이다.
pho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셔서 베트남에 오면 꼭 하나 먹어봐야지 하고 기대한 메뉴 중 하나인데 롱선사 근처에 맛집이 있다고 구글이가 알려줘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비오는 길 한시간 걷는거 한국에선 잘 안하는 거지만 우린 여행자니까ㅡ 하고 해봤는데, 베트남에서 걸어다니는 건 개와 외국인 뿐이라더니 한시간 동안 걷는 사람을 본게 손에 꼽힐 정도였다.

걷는 사람 진짜 없음

3월이지만 아직 해피 뉴 이어인 알록달록한 식당. 한국인 관광객도 있지만 현지 분들도 많이 오셨다.

후띠우는 면 이름을 말하는 거라 어떤 토핑으로 먹느냐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 모양이다. 여기는 Muc 이라고 오징어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곳이어서 일단 후띠우 묵 하나 시키고 배가 조금 고팠으므로 다른 하나는 풀 토핑을 골랐다.
일단 쌀국수 시키면 어디에서나 주는 야채 한 무더기를 받고ㅡ

같이 곁들여 먹을 음료로는 금귤차와 병풀 주스를 골라봤다. 롱선사 근처로 은근 여행자들이 많이 오는 곳임에도 음료 가격이 저렴한 것 같아 맘에 들었다. 한국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서 주문하기도 편하고.

짠. 와 비쥬얼이 진짜 기똥차다. 풀 토핑에 같이 나온 볶음면까지 너무 흥분되는 것.

꼴뚜기인지 뭔지 모르겠는 자그마한 오징어가 탱글탱글하다. 가재인지 왕새운지 모르겠는 아이도 들어있고ㅡ
라임 휘뚜루 뿌려가지고 얼른 먹어봐야지 안되겠다.

병풀 주스가 너무 녹즙 같이 생겨가지고 잘못 시켰나 싶었지만 이게 처음에는 씁쓸한가 싶은데 먹다보면 중독되는 맛이다. 녹즙은 녹즙이라 꺼끌꺼끌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달다구리 한 것이 진짜 녹즙을 맛있게 만들면 딱 이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후띠우면은 소면 같기도 하면서 약간 투명하게 냉면 같기도 한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유튜브에서 이거 한번 먹어보면 Pho 못 먹는다더니 진짜 그럴 것 같다. 너무너무 맛나는 것.

풀 토핑에 같이 나온 볶음면은 고기 껍데기 튀김 같은 게 들어있고 간장 베이스로 슴슴하고 달큰하게 볶아 나온 것 같은데 뜨끈한 쌀국수와는 다른 매력이라 같이 먹으니까 너무 꿀맛인 것.

야채도 먹고, 오징어랑 가재도 먹고 카레에 들어간 것만 겨우 먹는 당근까지 냠냠 먹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빈 접시.

숙소에서 다소 멀지만 충분히 올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었다 라는 생각. 쌀국수 매니아라 자부하였는데 나는 왜 이 메뉴를 이제서야 알고 맛보게 되었는가 싶은 오늘의 식사.
근데 더 중요한 건 아직도 안 먹어본 쌀국수가 남았다는 사실.. 기대!
https://maps.app.goo.gl/F5f3RU9ZcPQYsmqCA

Hủ Tiếu Mực 79 Nguyễn Gia · 52 Đ. Trần Nguyên Hãn,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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