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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_Anna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네.
베트남 오자마자 해보고 싶었던 투어 상품은 이틀 연속으로 쭉쭉 뽑았더니 딱히 큰 계획없이 그냥 그냥 늦게 일어나고 맛난거 먹고 느긋하게 시간가는 것을 보면서 여행을 즐기게 되는 것 같다.
점심밥은 롱선사 근처에 가서 후띠우를 먹을 계획이라 점심이 되기 전까지는 숙소 근처 예쁜 카페에 들어가 비구경 사람구경이나 할 참이다.
오늘 고른 카페는 BỌT Coffee.
숙소 오가며 오토바이가 상당히 주차되어 있길래 빼꼼 들여다봤는데 분위기 좋아보여서 가보기로 찜해둔 카페이다.


실내이면서 야외인 듯 국기가 대롱대롱. 진녹색의 천장에 노란 전구불까지 더해지니 감성 돋아 보이네.

안쪽도 분위기가 좋아보였는데 비 구경하겠다며 우린 바깥쪽에 앉았다.

우리나라 예쁜 카페와는 다르게 캠핑의자 비슷한 걸로 자리 세팅이 되어 있어서 이색적인 것 같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은근 편하더군.

오빠는 이제 자연스럽게 입에 밴 Cafe Den을 시켰고 나는 BEST 표시가 있길래 Cà phê Muối를 골라봤다. 소금커피라고 한다.

여느 베트남 카페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커피 나오기 전 차가운 차 한잔 마시면서 대기. 잘 우러난 달지 않은 녹차를 내어주셨다. 원래는 주문하고 나면 테이블 번호표를 주시는데 우린 안 주셔서 엇! 안 받아왔다 했더니, 이 시간에 유일한 외국인 손님이어서 굳이 테이블 번호를 안 주셔도 기억하기 쉬우셨는가 보다.

카페 덴에 얼음 동동 띄워서 커피 제조하시는 내 남편. 처음에는 너무 씁쓸한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까 적응이 된 듯.

소금커피 한국에선 없는 카페도 많고 스페셜한 메뉴로 비싸기도 하고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웬만한 카페마다 다 있는 흔한 메뉴 중 하나여서 좋은 것 같다. 이곳의 소금커피는 쫀득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짭짜름하게 입맛 돋우고 커피가 너무 달지 않고 고소해서 아주 맛좋았다.

커피는 금방 홀짝했지만 사람 구경하느라 오전은 그냥 멍하게 흘려보내는 중. 한가롭고 너무 좋다.



오전이 끝나갈 무렵, 이제 점심 먹으러 갈 차례이니 그만 일어나 다음 장소로 가보련다.
1일 1카페가 부족한 듯한 베트남 여행. 만족 :)
https://maps.app.goo.gl/3kJFa2iB7YjRMgYr7
BỌT Coffee · 10 Khúc Thừa Dụ, Phước Trung, Nam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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