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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_Anna

평일 데이트. 데이트 장소는 대학로 :)

공연 티켓 응모 어플 사용 중 평일 시간으로 당첨이 딱! 되었다. 8시 공연이 퇴근 후 가기에 조금 벅차긴 한데ㅡ 그래도 기왕 당첨 된건데 보고 싶은 공연이기도 하고, 만약 저번처럼 늦어서 못들어 가고 못본다고 하면 그냥 대학로 간김에 맛있는 밥 먹고 오는 걸로ㅡ

칼퇴 후 다다다 뛰어 2호선을 잡아타고 대학로로 향하는 길. 저번에 당첨 됐지만 못봤던 평일 공연은 혜화역에서 내려서 쭉 나가야 하는 역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공연장이었지만, 이번 공연장은 역에서 아주 가까운 편이라서 부랴부랴 달려가면 늦지 않게 도착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공연 5분 전. 혜화역 1번 출구 도착. 출구를 나서자 마자 뒤로 돌아 골목으로 쏙! 들어가니 바로 찾을 수 있던 매표소 안내판과 공연 포스터ㅡ 다행이다. 안 늦었어! 그렇게 표를 받아들고 공연장으로 올라간 우리. 땀이 삐질삐질 났지만 늦지 않게 도착해 공연장 들어가는게 넘나 설렘이다. 

세번째 줄 무대 왼쪽편. 자리를 잡고 앉아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곧 배우 분이 나와 간단한 안내를 해주시고 공연이 시작됐다 :)

오늘 볼 공연은 '뮤지컬 작업의 정석' 예전에ㅡ 대학 때 였나..a 암튼 정말이지 꽤나 오래 전 봤던 영화 작업의 정석이랑 같은 내용인가 싶었는데 제목만 같을 뿐 내용은 전혀 달랐다 :)

배우는 남. 여 주인공 1분 씩, 두 명만 딱 나오는 공연인데 두 분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멋지고, 중간 중간 빵 터지게 하는 코믹 연기도 귀엽고 재밌었다ㅡ 특히 1인 2역 하시는 여자 주인공. 중간에 2역할 하는거 힘들다며 애드립 치시는 거 ㅋㅋㅋ 엄청 귀여우셨다 :) 

로코 장르 답게 내용도 배우분들 연기도 사랑스러웠는데ㅡ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관객이랑 소통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것.

관객과 무대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배우분들이 무대에서 둘이서만 연기하지 않고 가끔씩 관객과 눈을 맞추고 같이 대화하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ㅡ

평일 데이트인데 공연보고 대학로까지 나오고 해서 그런지 주말기분 물씬 느끼는 좋은 데이트였다 :) 물론 나 데려다 주고 집에 가는 오빤 매우 피곤이지만, 그래도 데이트는 좋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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