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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_Anna

약 한달 반 만에 대학로를 다시 찾는 날.

지난번 둘이 처음으로 대학로를 찾아 연극을 봤을 때ㅡ 둘다 너무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데다가 공연도 재밌었고, 보통은 영화를 자주 보러 다니는 우리 이지만 가끔은 공연도 보러 오기로 얘기를 했었지. 전에 봤던 공연은 연극이었는데 오늘은 뮤지컬을 한 번 봐보기로 했다.

어떤 공연을 봐야 하나 고민은 많이 했었는데ㅡ 녹색 검색창에 대학로 공연추천 쳤더니 상단에 노출이 되며 바로 예약페이지 까지 다다닥! 나오는 데다가 리뷰, 평점도 너무 좋길래 고른 '김종욱 찾기'

영화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대충 내용은 여자 주인공이 첫사랑이었던 '김종욱'을 찾는 내용? 으로 알고 있었다ㅡ 찾았는지 못찾았는지 그래서 해피앤딩인지 새드앤딩인지가 너무 궁금했다.

저번에 한번 대학로 와봤다고 오늘은 쪼금?! 요령이 생겨 너무 늦은시간 공연은 피하고 낮 공연을 고른 데다가 티켓팅도 30분 보다 훨씬 더 일찍 와서 했는데, 그래서 인지 자리도 거의 중앙으로 받게 됐다. ㅎㅎㅎ 설레어라. 자리를 잡고 앉아 공연을 기다리는 순간. 기.대.돼. 공연장이 그리 좁지 않았고 좌석도 많아 보였는데 자리가 꽉꽉 들어차는걸 보니 정말 인기 뮤지컬이긴 한가보다 :) 

드디어 막이 오르고 극이 시작됐다. 공연은 3명의 배우가 출연해 1인 다역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자 주인공을 제외한 두명의 남자 배우들이 여러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관객들은 빵빵 터졌던 것 같다.

무대도 예뻤고ㅡ 내용도 재밌고ㅡ 연기도 좋았고ㅡ 노래도 잘하고ㅡ 왜 인기 뮤지컬인지 알 것 같았다 :) 특히 내 기억엔 여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참 맑고 예뻤던 것 같다.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뮤지컬을 보고 나니 영화 김종욱 찾기도 궁금해져서 나중에 한번 찾아 볼 계획.

대학로 공연은 뭐니뭐니 해도 로맨틱 코미디가 짱인 듯.! 평소 영화를 고를 땐 신경도 안쓰는 로코장르. 아무래도 영화로 보는 것 보다는 공연으로 보는 게 우리한테 더 잘 맞는 모양이다 :)

예쁜 공연을 봐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우리. 우리도 저렇게 예쁘게 잘 지냈음 좋겠넹ㅡ

사랑스러운 공연 추.천.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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