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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_Anna

오늘은 평일 데이트가 있는 날. 일찍 일 끝내고 칼퇴해서 오빠랑 놀러 가야지 :)

평일 데이트에는 주로 회사에서 가까운 샤로수길을 가는 우리. 그래도 몇번 가봤으니까 오늘은 특별하게 요즘 핫?! 하다는 문래창작촌으로 노선을 바꿔봤다. 

문래창작촌을 찾아보니 예쁜 카페. 맛집도 많고 골목골목 분위기 있는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ㅡ 그래서 어떤 곳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오늘은 새롭게 가보자!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된 것. 2호선을 타고 문래역 7번 출구에 내려 쭉 걸어내려 갔다. 날씨도 좋고, 주변 아파트 단지 길을 따라 옆에 보이는 공원도 좋고 동네가 참 예쁘네~ 하며 걷는 도중 문래창작촌 안내판을 맞이하게 됐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앞에 머물러 사진 한 컷 정도는 찍어주더군!?

안내판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간 우리. 정말이지 특이한 공간이었다. 어릴 때 외할머니네 집에 가면 근처 집 앞 골목에서 이런 분위기가 났던 것 같다. 좁은 골목에 매끄럽게 포장되지 않은 거칠거칠한 바닥, 회색 시멘트 담벼락에 삐그덕 거리는 철제 대문이 달린 집이 있는 그런 골목. 골목 사이사이에 목제, 철제 가공소가 있고 또 그 사이사이에 카페와 맛집들, 클래스가 열리는 학원 등이 숨어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숨겨진 벽화와 아트 소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붐비고 복잡한 느낌이 안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우리 처럼 여긴 어떤 곳인가 싶어 손 붙잡고 데이트 나온 커플들, 동네로 아이 손을 잡고 마실 나온 편한 복장의 주민들, 벽화를 배경으로 서로의 인생 샷을 찍어주는 예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이 골목을 돌아가나면 가끔씩 마주치는 정도였다 :)

서울 아파트 단지 사이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곳. 우리가 갔던 시간은 이제 막 해가 지려고 할 시간이었는데, 하나 둘 씩 켜지는 가로등에 비춰진 옛 느낌의 골목 사이로 저 멀리 높고 화려한 현대식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는게 정말이지 신기해서 잠깐 서서 구경을 했다ㅡ 

골목을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 서울 안에 가까운 곳이지만 먼가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어서 오늘의 데이트 산책은 너무도 만족 스러웠다. 한바퀴 골목 골목 걸어봤으니 이제 잠깐 앉아서 쉬다가 데이트 마무리 해야지 :)

어디한번 카페를 찾아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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