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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_Anna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껏 여행 시작.
우선은 경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첨성대 돌고 맞은편 대릉원도 돌고 마냥 즐거움의 시작이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던가ㅡ 경주는 여기저기 꽃이 만발.
원래 이렇게 첨성대 앞이 알록달록했었나 싶게 양귀비 꽃에 이름모를 노란 꽃, 하얀 꽃, 꽃밭이다.

경주오면 꼭 해봐야 하는 스탬프 투어. 첨성대를 시작으로 몇개의 유적지를 찾아가게 될지 모르겠으나 우선 첫 스타트는 끊어보았다. 옛날 생각 나고 좋군.!

오늘 일정은 첨성대와 대릉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유적지와 황리단길 위주로 구경을 한 뒤 경주 중앙 야시장에 가서 저녁밥을 먹고 야경을 보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ㅡ 경주에는 볼 것도 먹을 것도 너무 많아서 시간이 조금씩 딜레이가 되긴 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무튼 경주 오면 꼭 먹어본다는 특별한 주전부리. 리초야의 '녹차먹은 첨성대'와 황리단길의 '황남쫀드기'를 하나씩 맛 보면서 걷고 또 걷고 그렇게 조금씩 배고픔이 올라올 때쯤 중앙 야시장에 도착.

녹차 하나 초코 하나ㅡ 시원하니 손에 들고 구경다니는 게 제맛이었다 :)
SNS에서 친구들이 먹는 것도 많이 봤는데 드디어 나도 먹어봤다. 쪼올깃 :)

경주 야시장은 생각보다도 더 큰 규모. 걸어오다보니 반대편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오늘 시장 문 안열었나 싶어 깜놀한 건 안 비밀. 안내도를 보고 푸드코트쪽으로 가보니 쿵짝쿵짝 소리도 나고 솔솔 음식 냄새도 풍겨오는게 기대감이 스멀스멀 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종류가 많아서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먹어보고 싶어 어쩌나 했는데 세상에나. '만원의 행복'이 있단다. 만원으로 4가지 음식을 원하는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우리처럼 외지에서 여행와서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은 사람들에겐 완전 안성맞춤 아니겠는가.

오빠가 2개 내가 2개 그러면서도 맛이 너무 겹치지 않게 신중히 고른 메뉴는 스테이크, 소고기말이, 삼겹살김밥 그리고 갈릭 버터 새우.
모두 고기인듯 메뉴가 충돌인 것 같지만 어쨋든.

만원으로 먹어보기 힘든 4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받아든 저녁식사. 스테이크야 원래 맛있고 소고기말이는 안에 야채가 꽉 차 있어 생각보다 프레쉬한 맛이 좋았다. 삼겹살김밥은 집에서도 한번 해먹어 볼까 싶었다만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분명 내가 말면 이 맛 안나온다 싶어 먹자마자 벌써 포기ㅡㅎ 갈릭 버터 새우는 남해 '알로하와이'에서 먹었던 스타일과 비슷하게 아래 밥도 살짝 깔려있어서 든든하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복작복작한 시장 분위기도 느끼고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기에는 먼가 고급진 메뉴를 4개나 골라 먹는게 색달랐던 야시장에서의 저녁. 

맛있고 재밌고 기분좋은 시간.
자 이제는 야경 보러 꼬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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