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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_Anna

저녁밥으로 오빠가 해준 파스타를 실컷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ㅡ 배가 고프다는 남편.

'꼬꼬면 먹을까?' 라며 2차 저녁을 시작하고야 만다. 그래애 어쩌다 한번인데 먹고싶을 때 실컷 먹고 좀 풀어질 때도 있는 거지.. 야식은 몸에 안좋긴 하다만.. 어.쨋.든.

지난 번 마트에 갔다가 생각지 못한 소비로 담아온 것 중 하나인 꼬꼬면.

코로나가 생긴 이후로는 마트에서 시식코너를 잘 가지 않는다. 먹는 순간 잠깐 이지만 마스크 내렸다 올렸다 하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해서이다.

하지만 모처럼 잠깐 마스크를 내려 입안에 쏙 넣고 오물거리는 시식의 순간이 있었는데ㅡ 바로 오랜만에 본 꼬꼬면 때문이었다.

TV에서 이경규님이 소개하고 한동안 진짜 인기 많았던 라면인데 시식코너의 아주머니 말로는 단종 되었다가 다시 나왔다고.. 그동안 진짜 왜 안나왔는지 모르겠네.

꼬꼬면을 보기 전까지 흰라면은 튀김우동과 사골곰탕 말고는 몰랐는데, 다른 라면이랑은 확실히 다른 새로운 맛에 당시에는 나도 꽤나 좋아했었다.

무튼 반가운 마음에 시식을 마친 우리 부부는 세일도 한다고 하니 한봉지 사가지고 집에가자며 카트에 꼬꼬면을 담아왔다.

이것 저것 해먹기도 귀찮은 주말에, 마침 지난 김장에서 엄마랑 이모가 맛있게 양념해주신 겉절이도 한가득이라 꼬꼬면의 맑은 국물에 같이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라면은 뒤에 적힌 조리법 고대로 끓이는게 가장 맛있다는!

제대로 안 읽고 내맘대로 막 끓였으면 자칫 계란 풀어버릴 뻔 했다... 뚜둥. 꼬꼬면 맑은 국물에 겉절이 한 젓가락. 한동안 못먹어본 추억의 맛이라 그런가 더 반갑고 맛있는 식사였다. 

오랜만에 다시 본 꼬꼬면 맛있는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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