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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_Anna

일요일 저녁 고기 구워먹는 날.

오늘 하루 푹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어제 하다 만 이불정리, 물걸레질 마저 하고 저녁한끼는 나름 거하게 먹기로 했다.

어제 친정갔다 오면서 엄마가 사주신 소고기랑 삼겹살이 저녁 메뉴. 오랜만에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 것 같아 새삼스럽고 편하고 그랬다. 

고기를 먹다가 중간에 문득! 주말에 먹어야지' 하면서 미리 사다뒀던 영탁막걸리를 잊고 있던게 생각났다. 아이고 고기 다 먹고 생각났음 어쩔뻔 했나..!

영탁막걸리는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형(오빠가 노래 잘부르고, 연기 잘하고 이런 연예인들보고 자꾸 형이라고 한다.. 강호형, 정민이형, 민식이형. 참 많기도 하고.. 요즘은 자꾸 설거지하면서 영탁이형 노래를 틀어놓는다..)이 막걸리한잔 부를 때 부터 와ㅡ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곧 나온 제품. 기사를 통해서 영탁막걸리가 나왔다는 소식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우리동네 마트도 그렇고 편의점도 그렇고 도통 안보여서 여태까지 못먹어 봤다.

주중에 운동삼아 옆 동네 마트까지 걸어갔다 오는 길에 밖에 놓인 주류 냉장고에서 영탁막걸리를 딱! 발견하고는 드디어 먹어보네' 하면서 기분좋게 사들고왔던. 다른 일반 막걸리 보다는 몇백원 비싸긴 했는데 그래도 기념삼아,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도전해보기로.

막걸리 잘못먹으면 머리가 띵 하고 그 다음날 숙취가 좀 있는 편이라 오빠도 나도 내일 월요일을 조심하고자 했다. 그래서 처음엔 확 섞지 않고 위에 떠있는 맑은 부분을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한잔 안되게 맑은 부분을 덜어내고 곧 섞어서 한잔 더 따라봤더니 뽀얀 우윳빛과는 살짝 다르게 약간 야쿠르트 색 비슷했.

나는 향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솔직히 잘은 몰랐는데 오빠 말로는 향이 조금 상큼했다고 한다. 맛있다고 홀짝 거리다가 훅 취해버릴까바 고기 한점에 야금야금 한모금씩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은 것도 있고 많이 쎈 느낌이 안들어서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니 뒷면에 발견한 영탁이 형..! 형, 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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