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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모음ㅡ/카페 추천☆

문래 카페 : BOSSA NOVA

알콩달콩 케이앤안나 2020. 1. 29. 21:19

2020.01.25_Anna

오늘은 설날.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

차례를 지내러 아침 일찍 일어나 큰댁에 갔다. 결혼식 때 인사를 드리긴 했으나 워낙 정신 없는 통에 친척분들이 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 나름 긴장한 마음을 숨기면서 오빠 손을 잡고 찾아뵌 길ㅡ 다들 웃는 얼굴로 맞아주셨지만 그럼에도 먼가모르게 긴장하고 얼어 있던 건 처음 맞는 시댁의 명절 풍경 때문이었겠지.

나는 어릴 때 부터 줄곧 차례를 안지내와서 홍동백서를 말만 들었지 실천해볼 일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며늘아가는 어른들 하시는 거 보면서 거들겠다 나섰지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다행인 정도였다 ;;

무튼 차례를 지내고 다 같이 앉아 음식도 먹고 세배를 드리자, 곧 차막힌다며 다들 서둘러 가보라고 하시기에 많은 시간을 앉아있지는 않고 정말 딱 밥먹고 세뱃돈만 받아왔다. 결혼 전에는 세배를 함과 동시에 내 주머니에서 돈 봉투가 나갔었는데 시댁에 오니 얼마만인지 까마득한 기억속의 세뱃돈도 다시 받게 되고 참 신기방기었다. 

차를 돌려 서울로 돌아온 우리는 점심 때를 맞이하게 되었다. 차례도 지내고 먼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 모든게 아침 이른 시간에 시작되어 짧게 후다닥 끝나다 보니 아직도 하루가 많이 남아있었고 이대로 집에 가기엔 아쉬워 뭘 하고 놀다 들어갈까 궁리하게 됐다.

밥을 먹기에는 아침을 거하게 먹어서 아직도 배가 많이 부르고 간단하게 차나 한잔 하고 들어갈까? 하는 생각으로 문래동에 들렀다.

지난 내 생일에 왔었던 BOSSA NOVA.

언제부턴가 생일도 그냥 여느 날 중에 하나가 되었고, 똑같이 일하는 보통의 날이 되어 버린지 오래였는데ㅡ 지난 내 생일은 업무의 쓰나미가 밀려오는 아주 바쁜 시기였던 터라 야근을 했던 기억이 있다. 야근하는 나를 기다렸다가 그래도 좋아하는 카페놀이는 시켜줘야지 하면서 데려왔던 곳이 바로 여기.

밤 늦은 시간에 왔던 터라 제대로 앉아 느긋하게 차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곳곳 카페 분위기를 구경할 새도 없이 차만 마시고 얼른 집에 갔던ㅡ '문래동 가서 차 마실까?' 라고 오늘의 데이트 코스를 정하자 마자 이 곳이 떠올랐던 이유는 예쁜 카페임이 분명하지만 그에 대한 우리 기억이 조금이어서? 오늘 다시 가서 예쁜데 가서 재밌게 잘 놀았다' 하는 생각을 더 많이 가져보려고 였다.

먼가 오래된 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외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전에는 관심없이 지나쳤던 케이크와 마카롱이 눈에 들어왔다. 배는 불렀지만 그래도 안 먹을 수 없지ㅡ 가장 생소한 이름의 쑥&인절미케익을 하나 골라주고 그 다음은 커피를 고를 차례.

오빠는 늘 그렇듯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고 나는 메뉴판을 쓱 훑어보다가 제일 눈에 들어온 카라멜솔티플렛을 주문했다.

회색 콘크리트 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인테리어. 조명도 그렇고 먼가 확 밝고 눈부신 느낌 없이 전체적으로 은은한? 분위기랄까ㅡ 그때는 저녁에 와서 그런줄 알았는데 낮에 와도 그렇더군! 곳곳에 사람들도 꽤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되게 조용하고 차분한 곳이었다. 

어디에 앉을까' 앉아보고 싶은 공간이 여럿 눈에 띄었는데 우선은 한쪽 벽면을 꽉 채운 계단 형태의 테이블 자리도 그랬고, 조명이 벽면 그림을 비추고 있는 2인용 소파 자리도 그랬고, 공간 공간마다 분위기가 살짝살짝 달라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곧 주문한 음료가 나왔고 우리는 가장 안쪽 2인용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조명이 은은한게 앞에 놓인 음료를 찍었더니 옆에서 오빠가 사진 되게 예쁘게 나온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ㅎㅎ 커피 사진에 왜케 감탄을 하는지ㅡ 먹기전 사진 한장도 남겼으니 이젠 먹어볼 차례.

쑥&인절미케익 처음 먹어본 맛인데 너무 달지 않아서 참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고른 카라멜솔티플렛이 참 잘 어울렸던 듯?! 바닐라라떼보다는 덜 달고 거품도 풍성한게 케익 맛이랑 아주 궁합이 딱이었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그렇게 배가 부른데도 케이크까지 뚝딱 다 먹은 우리. 

그렇게 우리는 연휴의 2번째 날을 차분하고 소박한 데이트로 끝냈다. 연휴 동안은 남은 음식 먹으면서 그렇게 그렇게 보내게 될테지 :)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기쁜 오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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