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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모음ㅡ/카페 추천☆

학동 카페 : UNAS

케이앤안나 2019. 7. 13. 22:18

2019.06.15_Anna

날 더운 토요일. Date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있는 관계로 평소에 우리가 잘 가지 않았던 새로운 동네를 가게 되었다. 지난 달 촬영을 마친 웨딩 원본이 나왔다는 연락이 와서 주말에 찾으러 가겠다고 한 날이 바로 오늘. 스튜디오 촬영원본은 약 2주 뒤에 준비될 거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15일차 되는 지난 일요일에 연락이 와서 직접 찾아가거나 택배로 USB를 보내주신다기에 우린 직접 방문을 선택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학동 방문.

가기 전에 오빠집에 들러 어머님도 뵙고, 여름이라 한창 더운 날 맛있는 것 사주신다기에 맛난 고기에 냉면까지 호로록 하고선 루체라운지 갔다. 촬영은 루체 스튜디오에서 했지만 원본을 받고 사진 선택을 하면서 상담을 할때는 장소가 다르다고 하셨는데 위치는 두 곳이 매우 가까웠다. 무튼 그렇게 우리는 USB를 받으러 도착.

루체라운지에서는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고, USB에 담긴 약 400장 정도의 사진을 살펴본 후 1차 셀렉으로 100장 정도를 새로운 폴더에 담아서 셀렉 일정일에 다시 가져오라고 하셨다.

오빠를 만나는 김에 같이 사진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근처 카페에 들러 같이 사진을 보기로.

지난 주 오빠가 선물해준 나의 맥북을 가져오길 참 잘했다 :)

학동에 오면서 가고 싶은 괜찮은 카페가 어디인가 찾아봤는데 기억력 좋은 우리오빠ㅡ 내가 캡쳐해 뒀던 카페 중 하나가 바로 여기 근처라면서 날 안내했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오늘의 카페는 UNAS.

루체라운지에서 돌아나가 금방 찾은 카페. 입구에 하얀 코끼리가 날씨도 맑은데 여간 이뻐보였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자 마자 카운터 옆 쇼케이스에는 정말 고급져 보이는 디저트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고, 그 중에서도 줄맞춰 서있는 까눌레가 맛집인지 맛도 여러가지로 준비되어 있는게 눈이 갔다.

통유리로 해가 가득 들어오는 카페였는데 조명으로 눈부시게 밝은 느낌이 아니어서 오히려 더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카페 인테리어도 참 특이했는데, 뭔가 가정집 주방 같은 느낌에 오븐이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고, 테이블이 곳곳에 위치한 일반적인 카페와는 달리 먼가 클래스가 가능한 공간 같았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베이킹 클래스가 있는 듯 했는데 내가 제대로 본게 맞다면 나중에 꼭 참여해서 한번 쯤 배워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배는 참 많이 불렀지만 안먹어볼 수가 없는 욕심나는 비주얼에 티라미수와 바닐라 까눌레를 주문하고, 오빠는 늘 마시는 아메리카노, 나는 바닐라라떼보다 먼가 느닷없이 끌리는 마음에 아인슈페너를 골라봤다.

다른 자리 보다도 유독 특이해서 눈이 갔던 나무 모양 테이블에 앉아 맥북을 켜고 사진 셀렉 시작.

사진 촬영때도 참 즐거웠는데 사진으로 보자니 그때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표정만 봐도 알것 같았다. 하나같이 오빠랑 나는 기분 좋게 웃고 있는 모습이 많이 담겨있어서 정말이지 만족스러운 촬영이었구나 또 깨닫는 시간이었다.

100장 고르기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우선 눈이 가는 애들만 배경 별로, 드레스 변형 별로, 자세 별로 골라내니 한.. 70장 정도가 되었던가? 그리고 나머지 30장은 한번씩 다시 보면서 아깝게 안골랐던 2차 순위 사진으로 채웠더니 딱 100장이네 :)

사진도 다 골랐고 이젠 좀더 집중해서 디저트와 음료를 맛볼 순간.

티라미수는 서빙 해주실 때도 약간의 설명을 해주셨는데 위에 올라간 구슬 모양의 캡슐..? 이랄까? 쌉쌀한 커피인지 카카오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칼로 슉 썰자마자 또로록 하고 굴러 떨어져 케이크에 스며드는게 여간 신기해서 동영상 까지 찍게 됐다. 맛도 그만큼 진하고 좋았다. 그리고 겉은 바삭 안은 촉촉의 까눌레도 너무 달지 않아서 입에 딱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내가 고른 아인슈페너가 오늘의 최고 선택 메뉴인듯. 원래 커피 맛 잘 모르는 나지만 이곳 아인슈페너는 정말이지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커피 맛있는 카페를 추천해 달라는 친구의 말에 나는 망설임없이 이곳 아인슈페너를 추천하기도 :)

확실이 맛집에 인기 카페가 맞는지 사람들이 곧 밖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사람이 없어서 테이블을 골라 앉을 수 있는 타임에 아주 딱 맞춰서 잘 왔지 싶은 순간. 먼가 더 여유롭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없었다면 생각없이 계속해서 앉아 있고 싶을만큼 편안한 공간이었다. 좋다ㅡ

맛난 것도 먹고 사진도 보고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 오늘도 행복한 데이트는 달다구리 디저트와 함께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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