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1_Anna 새해 첫날 첫 데이트는 종로.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댁에 가서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 우린 종로로 나갔다. 다음주에 볼 빈이 돌잔치 선물 반지를 보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휴일이라 문 닫은 가게가 많겠지만 그래도 한 두 곳은 열었겠지 하면서 나가본 길ㅡ 우리 예상처럼 많은 귀금속 상가가 문을 닫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빈이 돌반지는 구할 수 있었다. 선물은 샀고 종로 나온김에 그동안 조금 뜸 했던 데이트를 즐기기로ㅡ 익선동 예쁜 카페에서 오랜만에 카페놀이도 하고 영화도 보기로 했다. 이상하게도 오빠랑 나는 명절에 익선동을 오는 것 같다. 문 닫고 쉬는 가게가 많은 만큼 오늘 같은 날은 어디 유명한 카페를 찾아 가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문이 열려 있어야 갈 ..
2019.05.18_Anna 맛있는 식사 후 오늘의 두번째 일정 시작. 동선이 조금 까다로운가 싶지만 우리는 바로 종로로 이동해야 했다. 지난 달 20일. 플래너님이 소개해 주신 종로의 예물 샵에 가서 결혼 예물을 알아봤는데 오늘이 드디어 찾는 날이다 :) 꺗! 요즘은 웨딩촬영에 커플링을 하고 사진 찍는 경우가 많다고ㅡ 언제쯤 나오나 싶었는데 우리의 웨딩촬영 날인 다음주 일정에 맞춰 그 전에 찾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오빠는 물론이고 나도 별로 악세사리를 잘 안하는 편이라서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반짝반짝 하는 보석을 보다 보니 이래서 좋아하는 구나 싶은게. 예쁜 건 뭐 말할게 없었다. 둘다 심플한 스타일로 합시다' 하고 간 거였는데도 실제 손에 해보면 어울리는 스타일은 따로 있는가 보다. 여..
2018.12.29_Anna 음 오늘의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그럼에도 피카디리 극장은 극장 자체가 뭐랄까 조금 낭만적이고 좋은 곳이어서 영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게 다행이었다. 오늘은 낮부터 카페놀이도 했고 영화도 봤지만 오늘의 메인 데이트 코스가 하나 남은 상황. 바로 오늘 종로, 인사동에 온 이유인 파전에 막걸리가 남아있다. 극장을 나와 귀금속 거리를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갔는데, 여기저기 귀금속 가게를 지나다 보니 장난기가 발동했다. '오빠 나두 나중에 막 귀금속 사주고 그럴꺼야?' '응? 악세서리 갖고 싶어? 잘 안하잖아~' '아니아니 지금 말고오! 귀금속 저런거 봐봐, 막 아줌마들 귀금속 목에 손에 휙 두른 그거 나도 나중에 해주꺼냐고!' '으응? 막 목에 손에 휙 할꺼야? 으이그..
2018.09.24_Anna 오늘은 추석. 그리고 일주일만에 데이트. 명절을 앞두고 각자 회사 일이 바빴다. 보통은 평일에도 저녁 한끼 먹을 데이트 시간은 있게 마련이었는데 이번주는 어쩌다 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오빠 집 우리 집 명절 스케줄이 안맞는 바람에 주말 내내 오빠는 오빠대로 나는 나대로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아침부터 친척들 뵙고 날 보러 오겠다는 오빠. 그 얘기를 들은 이모는 오늘은 뭘 하고 놀꺼냐고 물어보셨는데ㅡ 명절에는 고궁에서 데이트를 해야 하는 거라고 하셨다. 원래 오늘 같은 날은 연인들이 손 잡고서 고궁을 걸어야 하는 거라고 :) '오빠ㅡ 이모가 그러는데 오늘은 고궁에 가야 하는 거래' '엇! 그래애? 그럼 가야지이. 경복궁 꼬우!' 종로3가역 8-2번 문 앞. 벌써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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