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7_Anna이틀 뒤면 결혼기념일. 결혼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은 평일이라 미리 앞서 이번주에 데이트겸 기념을 하기로 정했다.한달 차이로 내 생일, 오빠 생일이고 그 사이에 결혼기념일이 있다보니 서로의 생일은 저녁식사만(평소 져녁도 안먹을 때가 많으니 이날 만큼은 특별하게 서로를 위해 손수 차린 밥으로) 하고 케이크와 선물은 겸사 겸사 결혼기념일에 하기로 했다. 추석 맞이 각자 회사에서 받아온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난 연휴 커플 운동화를 하나 장만했는데 오빠가 결혼 전부터 신고다닌 운동화가 많이 닳았기도 하고 내 운동화도 오래전부터 신었던 거라 서로에게 딱 필요했던 선물. 웨딩촬영 한다고 샀던 흰 운동화 다음으로 두번째 커플신발이 생겼다..
2020.07.11_Anna 토요일. 결혼식에 다녀온 오빠ㅡ 맛난 식사를 하고 와서인지 저녁이 될 때까지도 배가 더부룩해 식사를 건너 뛴 오빠는 아니나 다를까 오밤중이 되어서야 뒤늦게 배가 슬슬 고프다며 주방을 기웃거렸다. '자기야 자기야 갈비탕을 데워먹을까? 배고픈데.. 엇! 장모님이 주신 만두를 끓여먹자!' 라며 해맑게 웃는 오빠에게 '오빠 만둣국 할줄 알아? 모르잖아. 설마 지금 나보고 끓여 달란거임? 이 시간에? 나 안해줄껀데??' 라며 쌩한 기운을 내뿜고는 받아쳤더니 '엇 그럼 자기가 알려주면 오빠가 아바타 모드로다가 해먹어 봐야겠다 어때!?' 라고 내가 되게 손해인 것 같은 제안을 해온다.. 지금 11시인데요 이양반아. 먹으면.. 살쪄요.. 아까 머라도 좀 먹자니까 말 안듣더니 내가 몬산다. ..
2020.06.25_Anna오늘은 퇴근 후 쓱배송 오는 날.요즘은 어찌나 세상이 좋아졌는지 핸드폰으로 슉슉 골라서 버튼만 누르면 몇시에 문앞으로 먹을것도 다 갖다 주고 참ㅡ그때 그때 조금씩 사먹자는 스타일인 우리 부부는 쓱배송 미니멈 주문금액인 4만원을 맞추기도 처음엔 많이 힘이 들었다. 생활 살림살이 용품은 잔뜩 사다놔도 언젠가 쓰긴 쓸거라서 그런걸로 꾹꾹 담으면 금방 넘길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굳이 집에 이렇게 많은데 금액 맞추자고 멀 더사나 싶기도 하고 해서 그냥 딱 먹고 싶은 먹거리 위주로만 사게 되는 듯 하다. 일단 우유가 없었고, 우유를 사려다 보니 옆에있는 요구르트도 먹고싶어졌고ㅡ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막상 없으면 찾게 되는 초코바와 다 떨어진 라면 등등..또 뭐 살게 없나,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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