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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_Anna

신나는 퇴근길에 오빠에게서 받은 톡 하나.

왠일이야. 생각지도 못한 오늘 드.디.어. 홍철책빵 양과자 세트가 뙇! 하고 도착했다. 택배 온다는 문자도 못받았는데 진짜 진심으로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다.

박스만 봐도 어디서 온건지 딱 알겠는 비쥬얼. 빨리빨리 집에가서 오빠랑 같이 뜯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설렘을 안고 집에왔다.

지난 9월 17일. 업무 중 일안하고 잠시 딴눈 파느라 밖에 나간 김에 들어가본 인스타그램.

그때 피드 사이로 빼꼼하고 보이는 노홍철님의 양과자세트 주문 안내 글! 와.. 진짜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보자마자 이거다 이거! 하면서 오빠한테 톡을 보내 공유를 하고는 얼른 주문을 시도해봤다.

'이 글을 보고 주문하고 싶은 분들은 DM을 보내 주세요.'

DM..? 그거 친구끼리만 보내는거 아니었나..? 서로 팔로잉을 한 친구들 사이에서만 주고 받고를 해봐가지고 일방적으로 나만 팔로잉을 한 연예인한테 DM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래서 순간 엇! 어디로 보내는 거지? 아.. 그 사이에 마감 되면 안되는데.. 아.. DM이라니.. 아 뭐지.. 하면서 바보짓으로 한 5분 까먹은것 같다.. 무.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제발 제발 선착순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연락을 취해봤다. 안되면 다음 달, 그 다음 달에 시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접속해본 인스타.

엇! 대박..!!! 메시지가 와있다..!

친절한 가격 안내와 주문 방법. 말투에서 느껴지는 노홍철님 스멜.

안내 해 주신 내용 대로 입금을 하고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 답장을 했다. 훗ㅡ 언제고 10월 안으로는 맛볼 수 있겠구나.

퇴근하고 돌아와 오빠오빠! 이거 보라며 우리도 홍철 양과자 먹어볼 수 있다며 내가 오늘 연예인한테 DM을 다 보내봤다며 오빠한테 자랑하려고 인스타를 켜보니.. 헐! 이번엔 메시지에 켜진 빨간 하트표시. 머지 이건.. 감동스러워.!

그렇게 그렇게 주문한지 보름만에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받게 된 홍철 양과자 세트.

코로나만 아니라면 이렇게 택배로 받아보는 양과자는 물론 직접 홍철책빵에 가서 이것 저것 음료와 갓 구운 빵도 먹고 하면서 카페 데이트를 나갈 텐데ㅡ 곧 괜찮아 지겠지. 그 때가 오면 꼭 오빠 손을 잡고 아침부터 줄 서서 나도 핫 플레이스를 가볼 테다. 암튼 지금은 택배로 받는 양과자 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날ㅡ

조심 조심 박스를 뜯어보니 박스 안에선 노홍철 천재님이 뙇!

더스트 백과 커피를 꺼내보면 옆에서 노랑 노랑 손거울에 노홍철님이 또. 뽁뽁이를 걷어내면 초록 박스에는 금색 노홍철님이 또. 어랏?! 박스 구석에는 내가 제일 갖고 싶던 마스킹테잎에 노랑의 노홍철님이 또.. 음 이제 먹어볼까' 싶어 박스를 열면 까꿍! 하고 제품 설명서에 노홍철님이 또.. 음 그래요~ 잘먹을게요' 하고 설명서를 걷어내면..! 노홍철 노홍철 노홍철 노홍철!! 빵마다 여기저기 이게 바로 노홍철 양과자 세트! 정.말. 열기 전부터 열면서 계속계속 노.홍.철. (그는 정말 천재야)

홍철님 스티커가 붙은 빵 하나하하나 마다 습기제거제를 넣어 꼼꼼하게 포장해 주신 게 인상깊었다.

박스를 열고 하나하나 제품을 보면서 빙긋 하고 웃게 되는 즐거움. 내가 좋아하는 브라우니부터 그렇게 맛있다고 칭찬 일색인 마들렌과 사브레(thㅏ브레 라고 많이들 쓰시더군!) 잘라보기도 전에 너무 잘 알것 같은 부드러움의 파운드 케이크와 쿠키까지. 얼른 하나하나 먹어보기 시작!

맛이 제일 강할 것 같은 브라우니는 맨 나중으로 미뤄두고 쿠키부터 먹어봤다. 엇! 이게 무슨 맛이지? 고급 수제쿠키에서 느껴보던 질감에 처음 먹어보는 맛. 달지 않고 약간 후추맛? 느낌에 짭쪼롬한 맛이 매력적인 쿠키였다. 오빠도 나도 우와?! 진짜 이런거 처음 먹어봐. 맛있다. 이러면서 순식간에 먹었다. 뭐 쿠키는 한입 거리 이니까요?! 생각했던 것 보다 맛이 강해서 쿠키를 조금 더 나중에 먹었어야 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먹은 거 뭐, 맛있었고 그럼 됐음 :)

그 다음으로 먹어볼 것은 진짜 제일 궁금한 사브레. 사브레에 대한 칭찬글을 진짜 많이 봤는데 생긴 것 부터가 슈퍼에서 보는 그 사브레 과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더 반전은 은박 포장에서 꺼냈을 때ㅡ 난 당연히 2개가 겹쳐서 들어있을 줄 알았다. 먹어본 사브레 과자는 그 정도 두께이니까 그 생각만 하고 포장을 벗겨내니 와우. 평소 알던 그 사브레의 두께의 두.배. 칼을 가져와 반으로 잘라 오빠 한조각 나 한조각. 둘다 입에 넣자마자 오오ㅡ 진짜 다르다. 사브레 과자는 바삭한 편인데 이건 겉은 딱딱한것 같지만 속은 촉촉하고 맛도 더 풍부.. 하다 그래야 되나? 설명이 어렵지만 암튼 고급진 맛이었다.

마들렌 2개도 아까 쿠키처럼 사이좋게 하나씩. 한입에 딱이었다. 촉촉하고 보드라워 한입에 딱인 마들렌. 파운드 케이크는 밀크티맛과 레몬맛 2가지가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밀크티가 맛과 향이 좀 더 순할 것 같아서 그걸 먼저 먹고 레몬 파운드를 맛봤다. 밀크티 파운드케이크는 진짜 부드럽고 순한맛이고 레몬파운드는 포장을 뜯을 때 부터 레몬향이 확! 쌍큼쌍큼에 정말이지 촉촉하다.

마지막으로 먹은 브라우니는 내가 먹어본 브라우니 중에 제일 내 스타일.

가끔 오빠랑 밤산책 나가면 빵집 들러서 브라우니 사다 먹곤 하는데, 그거랑은 또 다른 색다른 맛이다. 나는 이제까지 완전 꾸덕꾸덕한 초콜릿덩이 같은 브라우니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부로 바꼈다. 물론 그런 꾸덕한 브라우니도 참 맛있지만 홍철 양과자 브라우니는 그것 보다는 조금 바삭한 맛이 있으면서도 너무 촉촉해서 꾸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포슬+촉촉에 씹으면 꾸덕한 느낌에 정말 표현이 어려운 맛있음 이었다.

오빠도 나도 눈으로 입으로 보고 먹는게 너무나도 즐거운 저녁시간. 맛도 좋고 기분도 좋은 노홍철 양과자 세트ㅡ 나를 위한 선물로 너무나 만족스러움 이었다.

빵을 받아보고는 그 자체가 브랜드인 노홍철이라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머가 제일 제일 맛있었나 하고 오빠랑 얘기해보니 오빠 입맛에는 마들렌이나 사브레를 고를 줄 알았는데 브라우니가 제일 좋다고ㅡ 너무 달고 꾸덕한게 아니라서 오빠 입맛에도 잘 맛았나 보다. 레몬파운드도 맛있고 으.. 다 맛있다 다! 더 기분 좋은건 아직 다 안먹고 남아있다는 거! 내일 또 먹을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좋다!

먹어보고 싶어서 궁금해서 주문해본 홍철 양과자ㅡ 빵에 적힌 메시지 대로 역시 사람은 하고싶은걸 하고 살아야 행복한가 보다. 나는 오는 홍철 양과자를 먹음으로써 넘나리 행복한것.

하고싶은것하thㅔ요. 네, 그럴게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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