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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_Anna

퀸즈타운 공항에 도착해 오빠가 미리 예약 해 둔 렌트카를 찾아 숙소로 가는 길.

우리는 한국에서 여러 렌트카 업체를 비교해보고 한 곳을 골랐는데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된 곳이 ace렌트카였다. 공항 안에 데스크가 없어서 머야 어딨어???! 하고 살짝 당황했는데 밖에 나오자 마자 바로 건물이 있었다. 휴ㅡ 사기당한건가 싶어 멘붕올 뻔 했는데 그런게 아니라서 참 다행이지 싶은 순간. 그치만 나중에 공항으로 돌아올때 보니 다른 렌트카 업체보다도 ace가 위치가 참 가깝고 편한 것 같아 좋았다.

프린트 해온 예약 정보를 보여드리고 차를 받았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 해주시고는 네비게이션 설치까지 해주셨는데 언어설정 화면을 켜고 밑으로 내리다가 한국어가 보이면 자기에게 알려달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무리 언어 선택을 밑에까지 쭉쭉 내려봐도 한글이 없넹?? '쏘리 가이즈..' 하면서 미안한 표정의 직원분.. 어쩔수 없지이 하면서 영어 설정으로 받아들고는 차에 탔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은 차로 한 15분? 그치만 운전석도 반대고 교통신호도 어색할 터라 공항 주변을 조금 돌아보면서 운전 연습을 하다가 숙소로 갈 생각ㅡ 뉴질랜드까지 오는 길 비행시간도 길고 힘들었으니 숙소 근처 산책하면서 저녁이나 먹고 일단 푹 쉬는게 오늘의 남은 일정. 렌트카 첫 탑승은 생각보다 긴장 됐다. 운전할 오빠가 더 걱정이지만 옆에서 나도 '오빠 무조건 왼쪽. 왼쪽으로 붙어' 하면서 좌우 살피고 천천히 이동했다. 공항 한바퀴 돌고 가자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네비따라서 시티로 진입해버린..? 그래서 운전 연습 없이 숙소에 다이렉트로 오게 되었다. 뭐 무튼 와야될 길이었으니 일찍 왔네 하고 받아드리는 걸로ㅡ

우리 숙소는 Sofitel hotel & spa.

시티가 작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진짜 위치가 대박인 숙소. 호텔 앞에 도착해 우선 차를 세워두고 체크인을 하러 들어가 발렛까지 부탁드렸다. 약간 긴장한 발음으로 '체크인 플리즈'를 얘기 했는데 직원분이 한국어를 하셨다..! 어찌나 반갑던지! 나중에 체크아웃을 하는 날에도 또 다른 한국어 가능 직원분이 계셔서 덕분에 이용하는데 참 편해서 좋았다. 

체크인하면서 호텔 여기저기 시설을 안내 받을 때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가 인상깊었다. 엘레베이터를 타러 돌아가는 로비 분위기도 참 좋았고, 리셉션 한쪽에 놓여있는 알록달록한 소파도 멋스러워 보였다. 코너를 돌아 들어가면 푸른 벽에 크리스탈 느낌의 샹들리에가 반짝이고 무늬가 특이한 그랜드피아노에 시선이 확 꽂혔다. 지나가면서 괜히 한번 앉아 사진도 찍게 되고 쓱 하고 한번 더 보게되는 그런 공간이었다. 

그렇게 호텔 이곳저곳을 안내 받고 우리가 묵을 방으로 올라가 문을 열자, 깔끔하게 잘 정리된 침구와 인테리어도 맘에 들었지만 허니문이라고 배려해주신 직원분들의 센스에 감동하게 되었다. 테이블에 놓여진 따뜻한 카드와 샴페인까지 20시간 가까이 날아온 이 먼 곳에서도 우리의 결혼을 축하받는구나 싶어서 행복했다.

우리 방에서는 창문을 열면 바로 퀸즈타운 곤돌라가 보였는데ㅡ 이곳에서 머무는 며칠 동안 아침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산과 마을의 풍경이 너무 평화롭고 좋았다. 그 멋진 풍경에 늘 새소리가 함께했다.

내일은 미리 예약해둔 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갈 것이고, 그 다음날은 300km를 달려 데카포 호수를 갈 계획. 짧은 일정으로 온 뉴질랜드라 잠을 줄여가면서 여행다닐 생각에 아침식사도 포기 했었는데 투어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터라 어쩔 수 없지만 데카포 호수 일정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운전해서 가는 거니까 시간을 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셋째날에는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다.

알록달록한 소파 자리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뭐 부터 먹어볼까 하며 한바퀴 돌아봤는데, 알록달록하게 종류별로 준비된 쥬스 코너를 지나 여러가지 갓 구운 빵과 과일, 요거트, 소시지와 베이컨의 그릴 코너 등이 먹음직 스러우면서도 예뻐보여서 먹기 아깝기도 한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준비된 음식 외에 에그베네딕트 하나랑 오믈렛을 하나 시켜서 푸짐하게 먹은 우리. 맛도 좋고 먼가 분위기 내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다 :) 신혼여행 느낌 팍팍 난다잉.

분위기도 좋고 위치도 좋고 시설도 좋고 친절한 이곳.

퀸즈타운 안에 여러 호텔들 리뷰를 진짜 깐깐하게 보고 고른 신혼여행 숙소였는데 그런 만큼 엄청나게 만족한 곳이었다. 오빠도 나도ㅡ 먼길 날아가 좋은 곳에서 멋진 대접 받은 기분에 머무는 내내 행복한 기억을 갖게 되어 아마 오랫동안 추억하게 될 것 같다.

그런만큼 나중에 꼭 다시 찾기로 약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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