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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7_Anna

날이 너무나도 좋은 오늘. 수원 가는 날.

작년 여름 찾았던 수원 행궁동 데이트는 너무너무 좋았더랬다. 그때 얘기한 게 다음에도 꼭 다시 오자고ㅡ

그렇게 행궁동을 손잡고 걸으면서 봤던 예쁜 카페 중에 찜 해놓은 곳이 참 많았다. 꼭 와보자고 했어도 주말이 되면 막상 여기 말고 다른데도 참 갈데가 많고 놀 것도 많기 때문에 잠깐은 수원오자는 생각을 잊기도 했다.

그런데 요새는 날씨도 너무너무 좋고 모처럼 오늘은 결혼준비로 약속도 없기에 차타고 가는 데이트를 오랜만에 해보기로 했다.

가볼 카페는 지난번에 왔을 때 미리 정해 놓은 '행궁파티'

저번에 정지영 커피에서 나와 수원화성을 따라 걷다가 발견한 카페인데 밤에 예쁘게 불을 켜놓은게 행궁파티 라는 이름과 걸맞게 먼가 발랄한 느낌도 들고 그러면서도 마당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있어 보이고 좋았다. 그래서 언제 한번 꼭 와보자고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오게 된 것이다.

우리 눈에 예뻐 보였다는 건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이라는 의미인 만큼 사람이 너무 많아 못들어갈까 걱정스러웠지만 그렇게 되면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다, 다음에 또와야지' 하고 다른 카페를 가면 될 터.

언제고 한번은 와볼 카페이니 맘 놓고 우선은 가보는 걸로ㅡ

입구에서 부터 먼가 시골 분교 같은 느낌으로다가 소박한 주택이 참 예뻐보였다. 다행히도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몇군데 비어있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물론 SNS에서 많이 봤던 포토존 같은 황금 자리는 당연히 사람들이 앉아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시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음료를 주문하고 오늘은 햇빛이 좋아 우리는 2층 파라솔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차가운 것과 따뜻한 것 중에 고민을 하게 만드는 요즘 날씨. 꽤나 고민을 하다가 따뜻한 바닐라라떼, 오빠는 늘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ㅡ 케이크는 먼가 꾸덕한 것이 땡겨서 골라 본 말차갸또쇼콜라.

2층 밖에 앉아 수원화성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는 크으ㅡ 예술 이다. 뷰가 정말 낭만적인게 한국적인 배경을 보면서 커피 한잔이라니. 묘하게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 어찌나 편하고 좋은 건지 :)

그래도 조금 앉아 있다보니 카페 안에서도 있어보고 싶어서 우리는 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1층은 마침 모든 테이블이 비어있었는데 우리는 밖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아 신행가서 머하고 놀지 일정을 체크하면서 카페놀이를 즐겼다. 곧이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대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역시나 인기 카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곳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소품이며 주택을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이며 여기저기 고개를 돌려보게 하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루프탑은 또 루프탑 대로 뷰가 한 몫하기도 하고ㅡ 커피를 다 마시고 신혼여행 일정도 어느정도 마무리 되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오는 시간. 오늘은 많이 이르지만 치킨골목에 가서 왕갈비통닭을 먹고 일찍 데이트를 마무리 해야지ㅡ

카페놀이는 대만족. 이젠 치킨 먹으러 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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