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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2_Anna

공연 보고 깔깔 거리다 보니 어느덧 배고플 시간.

오늘 데이트의 메인은 공연보기 였어서 마땅히 뭘 먹을지 어디에 갈지 생각하고 오지 않은 우리는 일단은 공연장 근처부터 휙 돌아보고 급 땡기는 메뉴를 먹으려 했다.

뭐가 좋을까ㅡ 신기한 메뉴들도 많고 밖에서 보니 인테리어가 특이해 보이는 집들도 있고 그렇게 대학로 거리를 둘이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앞에 훠궈 식당이 보였다.

뜨끈한 국물에 특히나 울 오빠가 좋아라 하는 메뉴 :)

샤브샤브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마라가 약간 혀를 때려주는 고통(?)을 즐기는 우리라 겨울이 되면서 종종 훠거를 먹으러 가곤 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보니 입구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가게 안은 만석이었다. 

웨이팅북에 이름을 적고 계단 한쪽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내내 어찌나 배가 고프고 빨리 들어가 먹고 싶던지ㅡ

가게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조금 더 기다리다가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육수 맛을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토마토탕'을 둘다 처음봐서 오잉?! 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익숙한 맛이 제일 무섭다고  홍탕과 백탕으로 고르게 되었다ㅡ 다음에 오면 토마토탕도 먹어보지 뭐 :)

우리가 좋아하는 훠궈. 게다가 뷔페. 오늘 실컷 먹고 배를 뚜둥 두드려야지 하는 각오로 얼른 접시를 들고 고기를 보러 갔다.

소고기도 있고 돼지고기도 있고 양고기도 있고. 여러 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느데 음식을 남기면 환경부담금을 물어야 하는 만큼 평소 안 먹어 본 음식을 괜히 가져와서 못 먹고 남기는 일이 발생하면 안되니 익숙한 소고기 위주로 공략!

내가 좋아하는 배추를 듬뿍 담아다가 육수안에 잘 썰어 넣어준 오빠 덕에 한껏 야채가 우러나 맛있음 뿜뿜이 되어 가고 있었다.

훠궈는 육수와 고기도 맛이지만 고소하면서도 매운 듯한 소스도 참 매력인 듯. 벽 한쪽에 써있는 대로 여러 방법으로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특히나 칠리소스가 오빠와 나의 입맛에 딱이었다ㅡ

고기와 야채 뿐 아니라 같이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 익숙한듯 맛은 새로웠던 어묵종류도 그렇고, 두부로 만든 것 같은 면도 있었고 이것저것 조금씩 가져다가 맛을 보니 금방 배가 불러갔다.

중간중간 음료도 가져다 먹고 야금야금 고기도 더 가져다 먹고 정말이지 즐거운 식사시간이었징ㅡ 

마무리는 하나씩 골라먹는 아이스크림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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