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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_Anna 1월의 마지막 날 주일 아침. 아침에 일어나 혼자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오빠도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머리가 부스스한 오빠에게 '커퓌?'를 외치면서 까불다가 팔꿈치를 벽에 박았더니 반쯤 뜬 눈으로 빵터지며 얼른 커피포트에 물을 올리러 가더군. 아침부터 또 내가 웃겨줬지ㅡ 오늘은 모처럼 스타벅스 커피에 지난 번 사다 놓은 피코크 과자를 같이 먹어보기로 했다. 초코와플 살 때 눈에 띄어서 같이 집어왔던 브라우니칩 & 허니버터베이글칩. 브라우니칩이 베이글칩보다 맛이 쎌 것 같아서 허니버터베이글부터 뜯어보기로ㅡ 달달한 향이 나면서 빼꼼하고 보이는 과자 양이 생각보다는 살짝 적은 듯해 섭섭함이 조금 들었지만 과자 자체는 바삭하니 맛있었다. 베이글을 얇게 썰어 허니버터를..
2020.12.27_Anna 3일간의 연휴가 지나가는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차마시고, 주전부리도 먹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고 쉬다가 내일 출근을 할 줄 알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껴있는 연휴였는데 집에서 꼬질이 상태로만 있다보니 그 흔한 기념사진도 조각케익 하나도 없이 지나가버리는 주말이다. 그치만 뭐 매년 오는 크리스마스고 별 의의는 두지 않기로 했다. 뭐 나름 재밌게 보냈으니까ㅡ 예전 같았으면 주말에 가볼 예쁜 카페, 예쁜 전시회, 보고 싶은 영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을 하나씩 골라 데이트 코스를 짜는 재미가 쏠쏠 했겠지만, 이제는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TV보고 아주 본능에 충실한 집콕 일상이 어느새 부턴가 너무 당연해 졌다는게.. 진짜 잊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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