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21_Anna 이번 주말은 부모님 뵙는 날. 20일 토요일엔 오빠가 우리집에ㅡ 21일 일요일엔 내가 오빠집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결혼을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나서 정식으로 각자의 부모님께 언제 인사를 시킬지 일정을 잡아 보기로 했는데 우연찮게 하루 차이로 인사를 드리러 가게 되었다. 처음 뵙는 자리인데 집으로 가는 거는 음식을 준비하고, 청소를 신경쓰고 하시는 부모님도 부담스러우실 것 같았다. 서로 집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편안하게 인사하는 자리를 갖기로ㅡ 토요일에 먼저 인사를 왔던 오빠는 빈손으로는 올 수 없다며 시장에 들러 튼실튼실한 복숭아를 곱게 포장해 왔고, 그걸 받은 우리 아빠는 '앞으로는 촌스럽게 이런거 사오지말고 편하게 만나자'며 오빠를 흐뭇하게 바라보셨..
2018.10.03_Anna 날 좋은 가을 날. 관악산 등산. 그렇지만 그보다도 오늘은 결혼을 두고 오빠랑 진지한 대화를 한 거의 첫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지만 오빠랑 같이 놀면 너무 재밌고 편하고, 나중에 내가 할머니가 되고 오빠가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도 내 옆에 오빠가 있고 오빠 옆에 내가 있는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행인건 오빠도 그랬다고ㅡ 어느 순간 부터 자연스럽게 산책 나온 예쁜 가족을 보면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하자' 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런 상상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되었다. 결혼을 하긴 할껀데 언제 할껀지 이게 나 혼자만 생각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한 차에 관악산을 오르며 잠깐 앉아 얘기를 하던 도중 오늘은 조금 더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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