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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_Anna

지난 봄. 우리의 홍콩 여행은 참 재미났다ㅡ

'우리 이렇게 주말 여행 자주 다니자'

'그래~ 여행은 너무너무 재밌는 것, 열심히 돈 벌어서 자주 자주 놀자아'

주말마다 같이 놀고 카페를 다니고 데이트를 즐기지만 가끔씩 새로운 곳에 가서 못보던 풍경을 보고 생소한 음식을 먹는 건 더욱 특별한 데이트가 아닐 수 없지ㅡ 열심히 일하자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

금요일 퇴근하고 갈 수 있는 지역이 어디가 있나 찾아보던 중 홍콩 다음으로 정하게 된 장소는 대만ㅡ타이페이 이다. 밤 10시 반 비행기가 있어서 그 정도면 퇴근 후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이라 관심있게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한 금액에 표가 있었고 마침 이 때 오빠 생일이기도 해서 내 맘대로 질러버린 다음 통보를 했다.

생일이 3달도 더 남은 상태에서 오빠는 너무 이른 생일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고 그런 오빠를 보고 난 뿌듯 하고 :)

지난 홍콩 여행 때 처럼 오늘 출근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르게 준비하고 나가 홍대입구 역에 짐을 맡기고 회사에 가기로 했다. 전에 이용했던 홍대입구 9번 출구 옐로우 물품보관소. 오빠는 먼저 도착해서 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가격 흥정?!도 미리 끝내놓은 상태.

여전히 인상좋고 인심좋은 아주머니께서 웃는 얼굴로 오빠를 먼저 맞아주셨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우릴 기억 못하시겠지만ㅡ 짐을 맡겨 놓고 평소처럼 아무일 없다는 듯 출근 :)

오늘은 금요일이라 평소보다 일이 많고 바쁘지만 어제까지 미리 당겨서 할 수 있는 일을 다다닥 끝내놔서 칼퇴가 가능한 상태였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7시 땡! "주말 잘 보내세요" 를 외치고는 홍대를 향해 가는 길. 벌써부터 여행이라 설레고 설렌다.

빨간색 B26번 칸. 미리 문자로 연락 받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짐을 찾으니 여행 준비 끝. 캐리어를 끌고 손을 잡고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 가며 공항철도에 올라탔다.

그렇게 도착한 인천공항. 왜 공항은 이상하게 공기 자체가 다른 것 같은 설렘 뿜뿜일까ㅡ

체크인을 하고, 로밍을 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면 정말 비행기를 타기 빠듯했다. 티켓팅 해놓고 잠깐 앉아 저녁을 먹을 시간 같은건 원래 여행을 계획했을 때 부터 포기했으나 그래도 지난번에는 탑승 전 샌드위치 정도는 사먹을 시간이 됐는데 이번에는 여유가 없었다. 배는 고프지만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처음 타보는 스쿠트 항공. 저렴하게 이용한 비행기임에도 앞자리와의 공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오빠도 다리가 안불편해서 좋았다고 했다. 나야 키가 작아 어떤 항공을 타도 앞이 좁은 적은 없지만 크크큭. 

타자마자 눈에 들어온 메뉴. 배가 고픈 우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밥을 먹는게 낫겠다 싶어 '나시르막'과 '마카니 치킨 바스마티 밥'을 시켜봤다.

치킨은 그럭저럭 입에 맞았는데 나시르막은 음.. 엔쵸비였을까? 가끔씩 씹히는 생선에서 너무 생소한 향이 났기 때문에 조금 먹기 불편했다. 그래도 생선은 한쪽에 걷어내고 치킨이랑 밥만 먹으면 그럭저럭 괜찮았다.

자 이제 밥먹었고, 피곤하니 꾸벅꾸벅 졸겠군?! 잠깐 졸고 일어나면 우린 대만에 가있겠지ㅡ 신.나.부.럿.

오빠도 잠깐 눈좀 붙이고 쉬어ㅡ 대만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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