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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_Anna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우고 나란히 앉아 TV를 본다.

딱히 별로 끌리는 프로도 없고 밥 먹으니 먼가 살짝 졸린 것 같고 따분한 시간ㅡ 배는 부른데 먼가 입은 심심한 것 같은 이상한 속임수에 끌려 어제 마트에서 사온 군것질 거리를 살펴봤다.

어김없이 어제도 계산하기 전 노브랜드 존에 들러 안먹어본 과자 하나를 집어왔다. 웬만한 과자는 나름 먹어본거 같다만 왜케 갈 때마다 못보던게 있는 것 같고 궁금한지a 새로 사본 과자는 먼가 포장만 봐도 맛이 살짝 예상이 되는 듯한 초코 트리플 샌드이다.

포장 크기도 그렇고 포장된 형태와 패키지에 그려진 과자 사진을 봐서도 호주의 팀탐을 굉장히 많이 닮은 듯 했다. 봉지 안에 조미김 처럼 플라스틱 포장재가 만져지는데 그러다 보니 '아, 이 플라스틱 안에 들어있는 이런 모양.. 으음 팀탐 같은데?'하면서 사온 과자.

포장을 뜯어보니 역시나. 딱 상상했던 그대로ㅡ 팀탐 보다 약간 짧고 똥똥한 것 같기도 하고?!

반으로 갈라보니 트리플 샌드라는 이름에 맞게 과자, 초코, 과자 3층 구조가 한 눈에 보였다. 오빠 입에 넣어주고 나머지 반은 내 입속으로 냠냠. 맛도 진짜 팀탐 맛.

오빠한테 팀탐 맛이라고 하니 이해를 잘 못해서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하면서 같이 고민했는데ㅡ 고민 끝에 떠오른 오빠의 맛표현은 초코틴틴 이었다.

얇은 비스켓 한면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는 초코틴틴. 단 그 틴틴을 얇은 조각 하나로만 먹는게 아니라 한.. 5개~7개 정도 겹쳐서 손가락 두께만큼 두껍게 한뒤 한 입에 씹어먹는 느낌? 그만큼 살짝 퍽퍽한 식감도 느껴진다는 뜻이다. 초코틴틴 한장만 먹을때의 산뜻함을 쪼끔 줄이면 어느정도 식감과 단맛이 비슷하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달다구리 초코맛이라 포장 옆면에도 #우유랑 이라고 적혀있을 만큼 우유랑 멋으면 궁합이 딱인 과자다. 과자를 먹다보니 예전에 호주에서 장난치며 팀탐 먹던 생각이 나서 오빠한테 한번 보여줘 봤다.

과자 양쪽 끝을 잘라서 겉에 코팅된 초코 부분을 살짝 떼어 낸 다음 흰 우유에 넣고 빨대처럼 우유를 쪽 빨아들여 먹는 것. 처음엔 이 과자로도 될까? 싶은 호기심에 시도 해 봤는데 깊게 쭈욱 빨아들였더니 우유가 나온다. 훗 :) 

우유를 한껏 머금은 과자는 그냥 먹었을 때의 바삭함과는 다르게 축축, 차갑, 부드러운 달달함으로 바뀐다. 

'오빠 어때? 맛있지?'

'응 맛있다. 근데 그냥 우유에 찍어먹으면 안돼..? 좀 힘든데? ㅎㅎㅎㅎ'

그치. 우유에 찍어먹어도 되지. 그치만 전체적으로 초코 코팅이 되어 있다보니 반으로 갈라서 과자부분을 우유에 푹 적셔야만 빨때로 먹었을 때랑 같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지잖아.

오늘의 달다구리 과자리뷰도 기분좋고 재밌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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