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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_Anna

2020년의 반 하고도 보름이 지난 오늘.

이제서야 상반기 우리집 돈관리 내역에 대해 정리하고 잘 하고 있나..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지난해 10월에 결혼하고 본격적으로 각자의 생활비를 결정해 생활한 건 올해 한 2월 쯤이니까ㅡ 상반기 결산이라고 해도 채 6개월이 다 채워지지 않은 기간에 대해 한번 짚어보려는 것이다.

결혼 전에 나의 거의 유일한 재테크 수단은 은행 예,적금이었다. 그것도 1금융권으로다가 월급 들어오는 한 은행에서만 계속. 2금융권 이자가 더 좋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막상 따져보니, 새로운 은행에 가서 새 계좌를 만들고 기본 우대를 받는 것 보다 내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은행에서 우대 금리를 받는게 조금 더 이득이었기에 한 곳에서만 줄곧 해왔었다. 적금을 들어서 만기가 되면 예금으로 돌리고 또 똑같은 적금을 들고 들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만기 될 때마다 우대 쿠폰을 챙겨주기에 그걸 계속 활용해 왔던 것. 

그리고 나름의 투자 상품으로는 펀드가 있었다. 지금 와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인데.. 아마도 적금 만기가 되어서 예금 들러 갔다가 은행 직원분이 추천해주셔서 무턱대고 적립식으로 들었던 것 같으다.. 머 나름 나쁜 적금 같지는 않지만 요즘은 인기 없는 베트남 펀드를 나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것. 처음 가입했을 땐 좋았지? 막 계좌가 통통해 지는걸 매일 눈으로 확인하는게 너무 즐거움이었으니까. 그치만 요즘은? 완전 마이너스다.. 아주 후회스럽다. 그만큼 펀드 기준가가 내려갔으니 추가 납입을 하면 되지 않나 싶다가도 펀드 운용금이며.. 포트폴리오 안에 어떤 기업의 주식과 채권이 들어있는지 뭐 봐도 아는데가 하나도 없어서 관두고 있는 중이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매달 정해진 금액을 자동이체 걸어놓고 기준가가 비싸든 싸든 그냥 그 돈 넣은 날마다 펀드를 사고 있었다는게 이제 보니 너무 바보 같았다.

지금으로써는 마이너스 상태의 내 펀드계좌가 너무 속상하기에 아예 자꾸 머릿속에서 잊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돈을 더 넣기도 싫고 그렇다고 환매를 하기에는 너무너무 피눈물이 날 것만 같아.. 환매를 하는 순간 손해가 확정이 되는 거니깐. 그냥 베트남이 얼른얼른 성장하길 기도할 뿐. 왜 트레이더들이 '사고&기도하고'를 반복한다는지 이해가 되는 심정, 펀드계좌를 확인하는 내 모습이 딱 그렇다. 

요즘 같이 금리가 0%대 인 시대에는 은행에 돈 갖다 주는게 진짜 바보 같은 일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너무 많이 봤다. 근데 이게 하도 많이 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다 수치 계산 해가면서 알려주는 내용을 보면 은행 예, 적금으로는 도저히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 내 통장 잔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게 맞는 말같다.

결혼하고 돈 관리를 막 시작할 때는 이와 같은 정보나 마음 가짐이 없었어서, 적금부터 들어야지 하고 계좌부터 만들었다. 계속 한 은행에서 우대쿠폰 적용을 해와서 그런지 0.5%기준금리 임에도 꽤 높은 이자를 쳐주고 있다. 이걸로 우리부부의 나름의 목돈을 매달 일정 금액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소액 적금으로 돈을 모아가는 중인데(이율이 큰 만큼 금액 제한이 있다는게 너무 안타까와..) 올 봄 한창 뉴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하나은행 5% 적금에 오빠를 가입시켰다. 나도 하고 싶었으나.. 그때 막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바람에 20일 안에 새로운 계좌를 열 수 없어서 나는 못들었고, 대신 은행언니인 내 친구 민댕구의 추천으로 나도 다른 은행의 5% 적금을 찾아 가입할 수 있었다. 

월급이 들어오면 적금부터 반이 훌쩍 빠지고, 오빠와 내 각자의 계좌에 차비&식비가 들어오고, 공동의 생활비 계좌에 돈이 자동이체 된다. 매달 정해진 금액만 딱 쓰기 위함이었고ㅡ 쓰고 남은 잔액은 원래의 메인통장으로 다시 이체 시켜주곤 한다. 

통장쪼개기를 하면 돈관리가 수월하다기에 아가씨때에도 이런 방법을 사용해왔지만 결혼하고 살짝 바뀐 부분이 있다면 통장이 더 세분화 되어 쪼개졌다는 점이다. 통장쪼개기는 카카오뱅크가 참 편리한것 같은데ㅡ 카뱅에서 관리 하고 있는 계좌와 체크카드는 다음과 같다.

1. 가족행사용 예산 적금 빠지는 계좌

결혼 전에는 부모님 생신이나 즉흥적인 가족여행 같은것도 그냥 내 계좌에 있는 돈으로 기분에 따라 많이 쓸때도 있고 적게 쓸때도 있었지만 결혼후에는 같이 모은 우리 부부의 공동 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양쪽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을 위한 예산도 미리 생각해서 모아두고 사용하고 있다. 

2. 내 개인 용돈

오빠도 개인 용돈 계좌가 따로 있다. 서로가 모르는 친구의 경조사를 챙기거나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땐 이 계좌에서 돈을 모아서 사용한다.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립스틱이나 네일팁 같은 것들을 공동의 생활비에서 사기에는 오빠한테 조금 미안한 것 같아서 정말 내 개인적인 물건을 살때 이용하고 있다. 이 계좌는 매달 돈이 모이기만 하는 곳이다. 모으는 돈보다 쓰는 돈이 훨씬 적기 때문에 나름 각자의 비상금을 대놓고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

3. 공동 생활비. 

인터넷, 정수기 등 각종 생활 고정지출이 빠져나가고, 우리 부부의 한달 식비를 책임지고 있다. 쓰고 남은 돈은 1번 적금빠지는 계좌로 넣어주고 한달마다 0로 세팅.

4. 내 한달 차비&점심값 계좌. 

이것까지 굳이 안 쪼개도 되긴 한데 카뱅에서는 계좌와 체크카드 만드는게 좀 수월한 편이기도 하고, 딱 주중에 회사가는 차비와 점심값 예산만 미리 넣어넣고 그만큼의 돈만 쓰고 있다. 보통은 한달 쓰고 몇천원이라도 조금 남는데 그럼 1번 적금 계좌에 남은 돈을 넣어주고 한달마다 0로 세팅한다. 

그 외 카뱅 적금(가족행사용 예산 세분화)

부모님 4분의 생신 약 2주 전이 만기 날짜가 되도록 세팅된 계좌 4개 + 어버이날, 설, 추석 2주전 만기 세팅된 계좌까지 총 7개 이다. 부모님 생신마다 얼마를 쓸지는 오빠와 충분히 대화를 해서 이정도면 되겠다 싶은 예산을 잡았고, 그 예산을 1년동안 한달에 소액으로 꾸준히 모아서 사용하기 위해 적금 계좌를 이용중이다. 만기 날짜를 기념일 2주 전으로 세팅한 이유는 주문제작 케이크나, 식당 예약을 하려면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할 것 같아서 였다. 이 적금들은 내년 기념일을 위해서 들고 있는 거고 당장 결혼 후 올해 기념일에 맞춰 쓸 돈들은 기간이 너무 짧고, 소액이어서 적금 들기가 어려웠기에 가지고 있던 현금을 쪼개 일 단위로 설정이 가능한 단기채권을 사서 묶어두었다. 

우선 우리 부부의 1차적인 계획(아니 돈 관리는 전적으로 내가 하다보니 나의 계획이 더 맞겠다)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적금은 만기가 될때까지 유지를 하고, 만기가 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은행 예,적금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보다는 든든한 우리부부의 노후를 위해서 차곡차곡 모으고 공부해서 투자할 계획을 세워봤는데 그 첫 시작은 IRP, ISA, CMA 계좌 개설 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지난 금요일 오전 반차를 내고 우리 부부는 증권사를 찾았다. 그동안 내가 유튜브를 보고 나름 생각 정리를 해보니 연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 데다가 세제혜택도 놓치고 있던 것 같아서 당장 들어야지 싶어 오빠를 데려가게 됐다. 나 때문에 증권사 처음 가봤다는 울 오빠.. ㅎ 증권사는 매번 갈때 마다 은행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먼가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https://youtu.be/xqXD9R_3TOI

IRP 계좌를 개설한 이유는 내가 매번 새 동영상을 챙겨보고 있는 '박곰희tv'와 '금융읽어주는 여자 천덩이'님의 상품소개 덕이었다. 연 700만원까지는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말에 참 솔깃했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연금으로 매달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참 매력적이었다. 이로써 국민연금 외에 먼가 다른 든든함이 생기는 것 같아 꼭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이다보니 보통 연말에 많이들 개설한다고 하는데 계좌개설은 공짜니까 뭐 시간 있을 때 미리미리 하자는 마음으로 일단은 만들어 두었다. 사실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할까 IRP를 할까 아님 둘다 개설해서 400만원 300만원 총 700만원을 관리할까 하다가ㅡ 우리 부부 한테는 강제적으로 위험 vs 안전 자산 70:30 배분을 해야 하는 IRP가 더 맞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다.

그리고 또 개설한 계좌는 ISA. 비과세만능통장으로 불린다는 이 계좌는 연 최대 2000만원을 5년까지 넣어 운용할 수 있는 계좌라고 한다. 이것 또한 400만원까지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주식 외에 여러 상품을 맘대로 살 수 있다고 하니 안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느껴져서 얼른 가입했다. 

오빠랑 나 각자 IRP, ISA하나씩을 만들었고 매년 같은 금액을 넣어 같은 상품으로 똑같이 관리 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추가로 CMA계좌도 하나 만들었는데 계좌 개설하는 동안 직원분께 'CMA는 그냥 앱으로 만들면 되죠?'라고 여쭈었더니 방문해서 만드는 Wrap형으로 하면 모바일로 만드는 것 보다 더 높은 이율이 적용된다고 하셔서 웬일!? 하고 그럼 얼른 해주세요~ 했다. 

그렇게 새로 생긴 우리 부부의 5개 계좌. 아니 사실 내가 관리 하고 있는 주식계좌까지 합하면 총 6개이다.

주식계좌에 모여있는 예수금은 오빠가 받아온 보너스와 그간 자잘하게 쓰고 남은 현금들인데 아직까지는 주린이도 못되는 주식 신생아 인데다가 간이 콩알 만해가지고 주식잔고 보다는 예수금의 비중이 훨씬 크다. 주식계좌는 전적으로 내가 관리 하는데 오빠는 주식부분은 나보다 더 정보나 지식이 없는 편이라서 나에게 다 맡기겠다고 했고, 나도 뭐 잘은 모르지만 여러 유튜브나 책 보고 공부하고 잘 아는 기업들을 위주로 사모으고 있다. 단타 보다는 안망할것 같은 우량기업을 오ㅡ래 보관하는 편으로 주식을 할 생각.(사실 단타도 몇번 해봤다. 그냥 회사 동료분들이 이런게 저런게 좋다더라 라고 해주시면 그날 아침에 바로 샀다가 점심 먹고 팔고 해서 커피값, 치킨값 벌기를 해보기는 했다. 근데 안맞아.. 일이 잘 안돼요.. 그거 쪼끔 벌겠다고, 마음이 콩밭이에요..) 

어떤 기업을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지 오빠와 세세하게 다 공유하고 난 다음에 산다.(우리 부부 두 사람의 공동 자산이니깐) 영업이익이나 부채비율 등을 확인하고, 기업 경영진이 괜찮은지 뭐 어디 감옥에 가있거나 하는 일은 없는지.. 신상품 반응이 어떤지.. 이런것들을 찾아보고 살까말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게 내 적성에 잘 맞는지 꽤나 재밌다. 다행히도 여러 종목들의 평균값이 은행 예적금 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서 참으로 뿌듯. 물론 떨어질 때도 있겠으나 그런 날은 저번에 산 가격보다 더 싸게 살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쇼핑데이를 갖는다.

주식계좌는 딱 고만큼의 돈으로 얼마로 불릴 수 있나 나름의 공부와 테스트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고, 기본 메인은 CMA로 가져가는 중이다. 우선은 현금성 자산이 생기면 CMA에 돈을 넣어놨다가 IRP, ISA 등으로 옮겨서 내가 눈여겨 봤던 상품들을 매수할 계획.

IRP에서 내가 사고 싶은 상품은 은퇴 시점에 맞춰 계속 리벨런싱이 되는 TDF상품이다. 이 상품을 전체 예금액에 70%정도,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mmf을 섞어서 관리할 생각이고ㅡ ISA에서는 위험자산 안전자산의 강제적인 구분이 필요없지만 그래도 골고루 나눠서 관리를 하면 더더욱 안전할 것 같아서 리츠와 금 상품 위주로 사볼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자산은 현재 열심히 대출을 갚고 있는 부동산, TDF(미국주식 + 한국주식이 골고루 섞여있다. 물론 채권도 살짝 들었고), 채권, 주식, 리츠(이것도 뭐 결국 부동산이지만), 금 으로 분리되어 관리되게 된다. 그리고 그 전에 어디로 갈지 결정 되지 않은 현금은 일단은 CMA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불어나게 될것이다.

재테크 전문가가 보면 이상하다 할 수도 있는 그냥 내 맘대로 짜본 포트폴리오지만 뭐 아직 초보니까 하다보면 뭐 리벨런싱은 계속 될 거고 점점 더 좋아지겠지ㅡ 어쨌든 우리 부부의 목표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맞이하지 않게. 죽는 날까지 계속계속 조금씩 더 부자가 될 수 있게 세팅을 하는 것이다. 

요즘 한창 챙겨보는 유튜브는 여러 채널이 있는데, 상품안내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박곰희tv와 천덩이님 외에 주식과 여러 투자에 대한 센스를 배울 수 있는 부자언니 유수진님, 삼프로Tv, 슈카월드, 소수몽키&앙찌, 런던오빠 김희욱, 슈퍼개미 김정환 그리고 여러 세상사는 이야기와 자기계발 긍정의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신사임당, 김미경tv 등이 있다. 모두 구독을 해 놓고 새 영상이 나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보는 편이다.

신사임당님 채널에 삼프로tv 김동환 소장님이 나와서 하신 말씀이 참 기억에 남는데, 부자가 되는 건 선택의 문제라고 하셨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나도 참 잊고 행동해온 듯 하다. 돈생기면 여행가고 맛난거 사먹고 인스타에 사진 올리고ㅡ 이런 돈을 쓰는 행위로는 돈을 모을 수 없는 건데 부자가 되는 길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막연한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에서 뼈맞은 기분이었다.

나의 부자메이트가 나의 가장 친한 내 짝꿍. 오빠라는 게 참 좋다. 그런만큼 더더 열심히 공부해서 오빠에게 든든한 계좌를 보여줄 수 있는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다.

우리부부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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